기획 특집
고양이 손도 빌려야 했던 그 시절 모내기
식량의 자급자족이 지상과제이던 그 시절, 1년 농사를 좌우하는 모내기는 훈련 중인 장병들도 이를 멈추고 나서야 했던 중요한 행사였다.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는 5월. 그 중에서도 모내기는 고양이 손도 아쉽다할 만큼, 일손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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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록속으로」 5월호는 어린학생부터 국군장병, 청와대 직원들까지 일손돕기에 나서야 했던, 그 시절 모내기 풍경을 기획특집으로 준비했다.이번에 소개하는 기록물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모내기’ 관련 기록물이다.
‘만물이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小滿, 5.21일). 모내기가 본격 시작되는 가장 바쁜 시기로 모두가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한 해 식량을 좌우하는 모내기, 모를 심는 이들의 손길에는 예나 지금이나 풍년의 염원이 담겨있다.
이번에 소개된 기록물은 권농일 행사, 각계각층의 모내기 일손돕기, 모내기 기계화 등으로 1950~80년대의 농촌 풍경과 변화상을 담고 있다.
1959년 개최된 제11회 권농일 행사를 비롯하여, 1957년 농촌 모내기 풍경, 1977년 동력이앙기 시범운전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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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권농일 행사 전경(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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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모내기 풍경(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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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이앙기(1977)
모내기 일손돕기와 관련해서는 문화공보부 등 1960~70년대 공무원들의 모내기 지원 모습, ‘모내기 작전’이라고 쓴 현수막 아래 모를 심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모습도 있다. 또한 1960년대 베트남파병 군인들이 현지 주민들과 함께 정겹게 모를 심는 모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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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보부 공무원 모내기 일손돕기(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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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장병 모내기 일손돕기(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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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맹호부대 한국모심기(1966)
이밖에 모내기의 전 과정을 표현한 ‘상주 모내기 놀이’, 모내기 모습을 재현하며 ‘농부가’를 부르는 모습 등 모내기를 소재로 한 1950년대의 공연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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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내기철 일손돕기. 지난 기록을 보면서 우리의 고향, 농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