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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록원 개원 계기, 각 지자체 지방기록관 설립에 큰 관심
전략적인 업무제휴로 기록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지난 15일 서울시가 서울기록원을 개원한 것을 계기로 각 지자체가 지방기록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설치 의무화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이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안에 자리를 잡은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2016년 4월 착공해 총 498억원을 들여 준공했으며 전문 보존공간(지하 1~2층), 시민 참여공간(지상 1~3층), 기록물 작업공간(지상 4층)으로 구성됐다.
기억저장소 역할을 하게 될 이 기록원은 지난해 경남기록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100여년간의 기록물과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분량까지 포함해 총 130만여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1910년대 초반 토지 관련 기록부터 2000년대 전자문서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정의 역사를 증명하는 문서와 사진, 영상, 물건 등을 보관한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2일 대구시는 ‘기록관리와 지역문화 인프라’를 주제로 대구기록원 건립을 촉구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특강을 맡은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각 기능에 대해 설명한데 이어 “각 분야별로 독립되어 있는 아카이브들의 중심에 대구기록원이 있어 이들을 연계하고 통합 조정, 모든 기록정보가 한 곳에서 시민들에게 서비스 될 수 있어야 한다,”며 대구기록원 설립이 필요한 근거를 제시했다.
부산·경남지역 최대 일간지인 부산일보는 5월 7일자 ‘부산기록원 설립, 지금 준비해도 늦다.’ 제하의 칼럼을 통해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광역시·도의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치·운영을 의무화했지만, 지금까지 설치된 지방기록관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경남기록원과 오는 15일 개원하는 서울기록원뿐이다.”며 “부산시청 본청에 기록연구사 2명이 지하1층 부산시기록관에서 기록물을 관리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고 기록관은 이미 포화상태다.”라고 지적했다.
15일 개원식에서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자치단체로 공공기록물 관리기관 설립을 확산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데에 서울기록원이 일조할 것”이라 기대감을 표시했고,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을 비롯한 유관기관장과 학계 인사들도 서울기록원 개원을 계기로 더 많은 지방기록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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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방기록관 설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 관계자와 대구미래비전자문위원회 위원들이 행정기록관을 방문하여 서고운영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