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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기록물과 동학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 제216회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 4.19혁명 부상자 개별기록서

  • 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

5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 Executive Board)는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먼저,「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발발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1,019점의 기록물로,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점의 기록물로,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했던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17년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제도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약 4년간 세계기록유산 등재 프로그램을 중단하였다가 2021년에 재개함에 따라 문화재청은 2021년 11월 30일에 유네스코로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되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2011년), ▲5·18 관련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2015년),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년), ▲조선통신사기록물(2017년) 등 기존의 16건을 포함하여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어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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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 특별전
<백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개최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2023년 5월 23일부터 7월 30일까지 부여군(군수 박정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 한국목간학회(회장 김병준), 백제학회(회장 김기섭)와 공동으로 백제의 기록문화에 관련한 특별전〈백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2009년에 개최했던 <나무 속 암호 목간木簡>에 이은 두 번째 백제 목간 전시로 백제에서 발견된 목간을 중심으로 백제의 기록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2009년 이후 출토된 새로운 자료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목간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목간, 발굴에서 보존까지’, ‘목간, 어디에서 나왔을까?’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목간, 발굴에서 보존까지’에서는 나무로 제작된 문자 자료 목간이 1500년 동안 땅속에서 썩지 않고 발견된 이유와 이후 어떠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문자 자료로 활용될 수 있게 되는지를 다루고 있다.

2부 ‘목간, 어디에서 나왔을까?’에서는 백제 목간의 90% 이상이 발견된 사비도성, 즉 오늘날의 부여읍의 모습을 디오라마(diorama)로 제작하고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기술을 적용한 영상을 활용하여 목간 발견지역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 3부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에서는 그동안 백제 목간에 쓴 글씨를 판독하고 목간과 함께 출토된 문화재를 연구하며 축적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백제 목간을 11개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즉 백제 사람의 신분과 이름, 행정, 세금 징수와 꼬리표, 구구단, 의료, 대출과 이자, 백제 사찰과 제사, 손편지, 글씨 연습과 폐기, 『논어』 등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백제 사람들의 삶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특히, 3부에서는 백제의 관리를 주인공으로 한 ‘어느 백제 공무원의 하루’를 준비하여 목간에 담긴 주제를 오늘날 기록문화인 SNS(Social Network Service) 대화 형식으로 소개하여 관람객에게 조금 더 가깝게 가기 위한 참신한 전시를 선보인다.

    백제 목간은 기존의 문자 자료에서는 알 수 없는 백제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백제 역사와 사회를 보다 구체적, 입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목간은 몇 글자 되지 않는 내용이 적힌 나뭇조각에 불과하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목간에 적힌 백제 사람들의 손글씨를 감상하며, 문자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백제 사람들의 수준 높은 기록문화와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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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 전주의 경관을 담은 ‘국역 풍패집록’ 발간

지난 2000년 전주역사박물관이 매입한 조선 말 전주의 경관을 담은 새로운 기록물인 ‘풍패집록(豊沛集錄)’을 더욱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국역 풍패집록’이라는 표제로 발간되었다.

‘국역 풍패집록’은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지원하고, 전주문화연구회에서 국역을 맡아 이뤄졌으며, 총 506쪽의 분량으로 새로운 자료에는 별도 표기를 하고 상량문과 같이 어려운 글에는 일일이 주를 달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하였다.

‘풍패집록’은 19세기 전주 사람인 채경묵이 전주의 관아와 누정, 비, 정려 등을 찾아다니면서 기문과 상량문, 시문, 비문 등을 필사해 엮은 책으로 총 177편의 글 중 147편 정도가 전주읍지인 ‘완산지*’에 실려 있지 않은 새로운 자료로 평가된다.

* ‘완산지’ : 18세기 말까지 전주의 지방제도나 인물 등에 관한 내용 소개

  • ‘풍패집록’에는 전라감영, 전주부성, 전주향교, 경기전, 조경묘, 풍패지관(전주객사), 남고진과 남고산성, 전주 성황사, 송광사 외에도 관아, 학교 등 전주지역의 제반 건물과 시설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총망라돼 있어,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등을 거치며 많은 유적과 편액이 사라지고 ‘완산지’ 등 일부 자료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전주의 사라진 유적을 복원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패집록’이 후백제문화권 사업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성황사중창기를 꼽을 수 있다. 성황사기는 동고산성을 견훤성으로 지칭한 기록으로, 그간 ‘전주부사(1943년)’에 수록된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었지만 ‘풍패집록’에도 성황사기가 실려 있어 그 기록의 시기를 앞당겨 주고 신뢰도 더해 준다.

    또한 풍패집록은 전라감영 복원 측면에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바로 전라감영 선화당과 작청의 주련문(기둥에 거는 글귀로 건물의 성격을 보여주고 품격을 높임)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조선왕조의 발상지 풍패로서 전주의 위상과 전라감사의 막중한 책무·자세 등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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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박물관,
<성균관의 보물, Layers of culture> 특별전 개최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국가지정유물’ 등 주요 소장품을 선보이는 《성균관의 보물, Layers of culture》특별전을 2023년 5월 23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성균관대학교박물관(관장 김대식)과 동아시아학술원(원장 김경호)의 존경각(尊經閣)이 손잡고 펼치는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3일 보물로 지정예고된 ‘근묵(槿墨)’과 위창 오세창 서거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공개되며 ‘김천리개국원종공신녹권’과 존경각이 소장하고 있는 ‘춘추경좌씨전구해’등 국가지정보물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총 3부로, 1부 존경각의 보물, 2부 박물관의 보물, 3부 한국미의 레이어; 도자와 추상으로 구성된다.

1부 ‘존경각의 보물’편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인 「춘추경좌씨전구해」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인 「기축일기」, 「명공묘선육방옹시집」, 「아비달마대비파사론」, 한국 최초의 태교법 교습서인 「태교신기」와 입체적으로 설치된 대동여지도를 볼 수 있다.

2부 ‘성균관의 보물’편은 새롭게 국가지정문화재(보물)가 된 위창 오세창의 「근묵」, 1991년 보물로 지정된 「김천리 개국원종공신녹권」을 비롯하여 역매 오경석이 소장한 비단서화부채, 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탁본 등의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3부‘한국미의 레이어; 도자와 추상’에서는 명품 도자와 조화된 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문화의 다층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존경각 소장 보물인 ‘춘추경좌씨전구해(春秋經左氏傳句解)’는 공자가 편찬한 「춘추」의 경문(經文)과 좌구명(左丘明)이 저술한 좌씨전을 상세하게 풀이한 책으로 2022년 4월 보물로 지정되었다.

1부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존경각이 소장한 「대동여지도」신유본(1861년, 철종 12) 으로 22첩을 입체적으로 세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고, 관련 지명을 한글로 표기해 현재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 존경각 소장 「태교신기(胎敎新記)」는 태교의 중요성을 깨달아 그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태교법 단행본으로 보물 지정신청을 준비 중이다. 「태교신기」는 사주당(師朱堂) 이씨가 본인의 양육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경서와 의학서를 종합하여 18세기 말까지의 태교론을 저술한 것을 아들 유희柳僖가 한글로 번역한 책으로 19세기 초의 우리나라 한자음과 근대국어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보물로 지정된 ‘근묵’은 우리나라를 뜻하는 ‘근역(槿域)’과 먹으로 쓴 글씨를 의미하는 ‘묵적(墨蹟)’의 결합어로, 한국 역대 명사들의 진적을 모은 서첩이다. 위창 오세창(1864~1953)이 80세가 되던 해인 1943년에 완성했다. 서울대소장 『근역서휘(槿域書彙)』(1911)와 더불어 한국 역대 인물의 친필 진적을 싣고 있는 보물로,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두 작품의 표지를 함께 실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소장 보물 ‘김천리개국원종공신녹권’은 태조 4년(1395)에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공로가 있는 김천리(金天理)에게 공신도감에서 발급한 것이다. 이 책은 1392년부터 1394년 까지 선정된 개국원종공신 1,059명의 명단과 공적을 기록하고 있다.

    3부에서는 '문화의 레이어'라는 관점에서 박물관 소장 명품도자와 한국 후기 단색화 대표작가인 김택상(청자), 박종규(상감청자), 김근태(분청사기), 김춘수(청화백자)를 매칭해 해외 뮤지엄 한국관 전시에 활용될 만한 수준 높은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