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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로 보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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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만원이다

분       야
사회
생산연도
1977
감       독
윤성기
생산기관
국립영화 제작소
관리번호
CEN0006728
재생시간
15분 48초
(내용 펼쳐보기 ▼)
분       야
사회
생산연도
1977
감       독
윤성기
생산기관
국립영화 제작소
관리번호
CEN0006728
재생시간
15분 48초

영상해설

(00:00:12)지구의 면적은 무한한 것이 아닙니다. 유한한 면적에 무한한 인구를 수용할 수는 없습니다. 급증하는 인구로 지구는 폭발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00:00:41)거리마다 넘치고 붐비는 이 인파. 이렇듯 인구가 늘어난다면 인간의 존엄성은 땅에 떨어질 것이고, 신뢰로 맺어져야 할 인간관계 대신에 마찰과 갈등만 더해질 것입니다. (00:00:59)이미 도시는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없는 곳이 돼 버렸습니다. 교통지옥으로 시달리는 도시인들. 밀치고 밀리는 곳에서 질서와 양보의 미덕을 찾아보기란 점점 어렵게 될 뿐입니다. (00:01:14)지금 세계 인구는 약 40억. 이 엄청난 인구폭발. 40억이 한 줄로 늘어서면 지구에서 달까지 2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며 지구를 50바퀴 돌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생명은 태어나고 있습니다. (00:01:50)1975년 말 현재 세계 인구증가 속도를 그림으로 살펴보면, 1초에 4명 정도가 새로 태어나고 죽는 사람은 1명 내지 2명밖에 되지 않아 실제 불어나는 사람은 두 명 이상이 됩니다. 하루에 36만 명이 태어나 죽는 사람을 빼고도 22만 명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00:02:29)이러한 숫자를 1년으로 계산하면 1억 3천만 명이 새로 태어납니다. 한 해 동안 5천만 명이 죽는다 해도 실제 늘어나는 사람 수는 8천만 명이나 됩니다. 이러한 엄청난 인구증가는 세계 도처에서 기아와 질병을 낳고 있습니다.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하는 이 사람들을 구제하는 길은 인구의 증가를 막는 데 있습니다. (00:03:02)한편, 우리나라 인구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1976년 말 현재 전체 인구는 약 3,600여만 명. 하루에 1,600명이 불어나서 1개 마을이 생기고, 한 달에 4만 9천 명이 늘어나 평택만 한 읍이 생기며, 1년에 58만 9천 명이 불어나서 광주시만 한 도시가 새로 생기는 셈입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5년 후에는 294만 7천 명이 늘어나서 충청남도만 한 도가 생기게 됩니다. (00:04:00)이렇게 한국도 만원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밀도는 1평방킬로미터(㎢) 당 357명으로 세계에서 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영농법과 품종개량으로 60년대에 대풍을 맞아 주곡의 자급자족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증가를 그대로 둔다면 식량의 자급자족은 어렵게 될 것입니다. (00:04:39)이 소음과 매연, 그리고 엄청나게 쏟아지는 쓰레기, 공장의 폐수. 이렇게 우리의 생활환경은 오염되고 우리의 생명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짓고 또 지어도 자꾸만 부족한 주택들. 도시에는 더 지을 땅마저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00:05:07)또한,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이 교육 문제입니다. 우리의 귀여운 어린이들이 학교에는 왔으나 교실이 부족해서 2부제 수업으로 차례를 지루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00:05:26)지나친 인구증가는 어렸을 때부터 필요 이상의 경쟁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어린이들을 시험지옥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한 자녀를 대학까지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양육비, 교육비를 포함해서 천여만 원으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매달 만 원씩 평생을 저축해도 이만한 돈을 모으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모는 빚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00:06:05)경쟁은 학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직장의 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급기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만듭니다. 윤택한 생활을 꾸미기 위해선 직장이 있어야 하는데, 국가에서 많은 일터를 마련해도 이 많은 젊은이를 완전히 고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00:06:36)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실업자가 늘게 되고, 실업자가 늘게 되면 사회문제도 그만큼 커지게 됩니다. 산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의 국토. 나머지 3분의 1에서 많은 인구가 살아야 합니다. 우리 농촌의 경우 인구가 늘어나면 경작 면적도 좁아져서 우리 후손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집은 계속 지어도 주택은 부족할 뿐 아니라, 앞으로는 집을 지을 땅마저 없게 될 것입니다. (00:07:26)그러나 앞으로가 더욱 문제입니다. 20여 년 전 6·25 당시 이 땅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때 태어난 아이들이 현재 결혼할 나이에 이르렀고, 이들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게 되면 그 숫자는 엄청나게 불어날 것입니다. (00:08:03)따라서 행복한 한 가정의 앞날을 위해서도 결혼과 함께 실천해야 할 문제가 바로 가족계획입니다.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꾸미기 위해 결혼을 합니다. 행복한 가정의 전제조건인 경제적 안정, 가족의 건강과 화목,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 자녀의 이상적 교육, 부부의 사랑 등이 모두 가족계획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00:08:35)엄마의 건강과 태어나는 아기를 위해 출산 시기는 25살부터 30살까지가 매우 좋은 시기입니다. 또한, 아기를 낳은 다음에 이어서 임신하지 않도록 2~3년의 터울을 두어야 아기의 건강과 정서발육에 좋습니다. (00:08:54)아기를 많이 출산한 사람이나 유산을 자주 하는 사람은 기미가 많이 끼고 허리가 굵어지며 심장 질환 및 빈혈증에 걸리기 쉬워서 건강을 해치고 빨리 늙게 됩니다. 따라서 분별없는 출산으로 엄마의 건강을 해칠 수는 없습니다. (00:09:20)가족계획을 의논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 퍼져 있습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 대한가족계획협회와 동 지정 병원 등에서 계몽요원들이 상담해 응하고 있으며, 피임기구나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00:09:46)또한, 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가족계획 어머니회는 군 연합회, 읍면 어머니회, 이동(理洞) 단위 어머니회까지 구성되어 있어 이들은 마을과 가정까지 방문해서 홍보활동을 통해 피임기구의 보급과 시술 상담, 그리고 시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00:01:12)가족계획 이동시술반은 농촌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가족계획 문제에 대한 상담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시술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불임시술을 받은 영세민에게는 사흘간의 생계 보조비 3,000원을 주고 있으며 불임시술 영세민에게는 취로사업(就勞事業)에 우선권을 주기도 합니다. (00:10:56)피임하는 데는 부부 중에서도 남자 쪽이 훨씬 간편하고 손쉬운 것이며, 보다 이상적이라 하겠습니다. 정관수술을 끝내는 데는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고통이 뒤따르는 것도 아니고 후유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결심하는데 걸릴 시간에 비하면 수술 자체는 너무나 간단하고 수월합니다. (00:11:27)시술 비용도 정부가 부담하며,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병원에서 무료로 해 주고 있습니다. 시술이 끝나면 곧 일어나서 퇴원할 수 있으며, 가벼운 일도 계속할 수 있습니다. (00:11:48)여성의 피임 방법에 대해 의학 박사 고중혜 씨는 고중혜 박사 : 여성의 피임에는 먹는 피임약, 루프, 그리고 난관수술 등이 있습니다. 루프나 먹는 피임약은 젊은 엄마들의 터울 조절법으로 적당하지만, 영구적인 피임 방법으로 난관수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복강경 수술, 또는 미니 수술 등에 의한 간단한 난관수술이 있습니다. 보건소를 통해서 무료로 시술받을 수 있습니다. (00:12:30)불임시술을 받은 사람에게는 정부나 주택공사에서 지은 주택에 가장 먼저 입주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일. 3살 터울의 두 자매를 가진 가정의 나들이. 채비도 간편하고 마음도 홀가분합니다. (00:12:58)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인 가정을 봅니다. 별생각 없는 사이에 불어난 식구들. 허리띠를 죄어도 집 한 칸 마련할 여유가 생기지 않는 가정. 여기 젊은 부부는 딸만 둘이지만 결코 아들 없음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이들 부부에게 아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꼭 아들이 있어야 부모 행세를 한다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말할 것입니다. (00:13:38)그러나 같은 시각에 거리에 나선 이 가족들. 안고 업고 손에 이끌고 만원 버스 타기란 쉽지 않습니다. 벌써 놓쳐버린 버스만 해도 넉 대나 됩니다. 누구나 다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자 합니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은 그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잘못으로 우리의 어린이들이 고통을 받거나 불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불행한 환경에 내던질 수는 없습니다. (00:14:21)우리는 아기를 많이 낳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어야 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둘만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밀 것인지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00:14:41)그러나 딸보다 아들을 중히 여기고, 아들을 얻기 위해 셋이고 넷이고 더 낳고 있는 부모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사회는 아들만이 절대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사회도 아니며, 아들이 꼭 있어야 위안이 될 수 있는 사회도 아닙니다. (00:15:02)이 단란한 젊은 부부는 누구의 도움을 받아 행복한 가정을 이룩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가족계획의 실천을 통해 스스로 얻은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