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계> 1958년 8월호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6.25전쟁이 주는 역사적 교훈’을 쓴 함석헌은 8월호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 글로<사상계> 발행인 장준하와 주간 안병욱도 연행되어 조사받았다. 함석헌을 구속한 경찰은 대한민국을 ‘꼭두각시’라 한 것은 국체(國體)를 부인하는 것이고 북한괴뢰와 대한민국을 동일시한 것이며, 또 군의 전투의욕을 감퇴시키고 비상시기에 놓인 사회의 사상질서를 문란케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함석헌은 다시<사상계> 1958년 10월호에<‘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를 풀어 밝힌다>를 기고하여 자신은 종교적인 입장에서 현실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하는 말이 현실을 부인하는 것처럼 비춰졌으며 공산주의자로 국체변혁을 꾀하는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백성으로서 충성과 동포에 대한 사랑으로 정부에 대해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