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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나던 1950년 봄, 38선 이남의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절제 없는 자유를 누리기에 여념이 없었음, 5월 30일 제2대 국회의원 선거로 나태해져 있던 한국, 그 무렵 북괴는 모든 전쟁준비를 마치고 전투부대를 38선 전역에 은밀히 집결. 6월 25일 새벽 4시 한국전쟁 발발, 평화롭던 이 땅이 순식간에 아수라장,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과 폐허가 된 시가지의 모습, 소련군 탱크를 앞세우고 밀어닥친 북한괴뢰군,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서울을 빼앗김, 집을 잃고 혈육과 헤어진 채 피난의 길을 떠남, 전선은 낙동강·대구로 밀려 내려왔고 피난의 길을 이어짐, 포항의 송도해수욕장으로 피난 온 사람들의 모습, 이것이 27년 전 바로 우리가 겪었던 피난생활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