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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 전후 60년
국가기록원, 유엔에서 수집한 희귀한 사진 공개 서비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08년에 유엔에서 수집한 사진 기록물을 오는 11월 7일부터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에서 「한국과 유엔」이라는 주제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공개된 유엔 사진기록물(745건)에는 1947년 한국대표의 유엔총회 참석부터 ‘06년~‘08년까지 반기문 사무총장의 활동 모습까지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와 유엔간의 오랜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6.25전쟁 당시 각국에서 파견한 유엔군이나 전후 폐허 속에서 국가재건을 지원한 유엔의 활동모습, 1950·60년대 우리 국민의 피난생활,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진기록들을 볼 수 있다. 1947년 유엔총회에서 ‘한국문제’가 처음 논의된 이후 우리나라 정치·군사문제에 있어서 유엔의 역할 비중은 매우 높았다 할 수 있다. ‘인구비례에 따른 남북한 총선거 실시’가 결의된 제2차 유엔총회에 참관인으로 참석한 한국대표,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하는 모습 등에서 우리나라와 유엔의 인연을 엿볼 수 있다.
유엔이 남긴 사진기록물에는 6.25전쟁 당시의 피난 상황이나 그 시절 유엔대표들과 어우러진 우리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차에 올라타고, 아버지를 업고 강을 건너며, 소에 달구지를 매달고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은 당시의 절박함을 보여주고 있다.
빨래하는 여인들, 담배를 나눠 태우는 호주 병사와 할아버지등은 전쟁 전후 그 시절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의료·교육·주택건설·조선(造船M)·공장건설·직업훈련·통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유엔의 지원을 받았는데, 특히, 국제연합한국 재건단(UNKRA)과 유엔개발계획(UNDP)의 활동상이 다양한 사진기록으로 남아 있다. UNKRA의 지원을 받은 부산 메리놀 진료소, UNKRA의 후원으로 건축된 개량 주택의 모습이 주목된다.
1991년 유엔가입 이후 우리나라는 유엔의 각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공여받는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 성장하였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한국의료부대(동의부대), 앙골라의 유엔군 소속 한국군 모습 등에서 우리나라가 유엔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현장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유엔에서 수집한 생생한 사진기록물 속에 담긴 우리나라의 1950·60년대 생활상과 우리사회의 변화·발전 모습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