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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사랑의 열매가 영그는 연말연시, 이웃과 함께하던 그 시절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되면 올해도 어김없이 소외 이웃에 대한 사랑나눔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어려웠던 그 시절에도 외로운 이웃과 함께 했음을 기록을 통해 뒤돌아보면서 따듯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그 시절에도 연말연시가 되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자선과 구호활동이 연중 어느 때보다 활발히 벌어졌다. 요즘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정 먼저 떠오르는 불우이웃돕기 운동은 구세군 자선냄비이다. 빨간 외투와 자선냄비, 배경음악처럼 울리는 종소리는 1928년 12월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이래 한해도 거르지 않고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영세민들에게 구호미와 옥수수가루 등 식량을 전달하는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구호물품이어서 세월의 변화를 엿 볼 수 있다.

  • 구세군 급식소에 몰려든 주민들(1956년)

  • 구세군, 영세민에게 구호미 전달(1956)

또한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 사랑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성금모금을 위한 행사들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불우한 여성을 돕기 위한 의상발표회, 유치원 어린이들이 또래의 고아들을 찾아 간 사랑의 잔치, 양로원의 따듯한 겨울나기를 위한 연탄전달식, 사랑의 선물 만들기 봉사활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펼친 기록들이 눈길을 끈다. 이때쯤에는 가족과 고향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일선 장병에 대한 위문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보내자(1954년)

  • 국무위원 육, 해, 공군병원 위문품 전달(1954년)

일선 장병을 위문하는 일은 학생들의 위문편지만은 아니었다. 연말이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 경제인, 일반시민들까지 이들을 방문하고 위문품을 보냈다.

  • 시장 상인들의 위문품 전달

  • 군경을 위한 떡국 잔치(1968)

장병들에게 보낼 잡지, 담배 등을 넣는 위문대를 만드는 모습, 전국에서 위문 책 모으기 운동을 벌여 국군에게 보내는 모습 등이 이채롭다. 특히 인기배우들의 위문공연, 여고생들의 군부대 방문 등 일선 장병들을 위한 다양한 위문활동이 펼쳐졌는데,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