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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에 공개되는 ‘직지’

문화재청,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과 업무협약 체결

<문화재청-프랑스 국립도서관 업무 협약 체결식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프랑스국립도서관(관장 로랑스 앙젤)과 4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를 공개하는 특별전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4.12.~7.16.)의 전시지원 및 학술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의 중앙국립도서관으로 루이 11세가 1480년에 창설한 왕실도서관에서 비롯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꼽힌다. 현재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대한민국 1377년, 이하 ‘직지’)를 포함한 2,000여권의 한국 소장품이 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해당 특별전과 관련한 대중강연 개최, ▲전시 관련 이미지 제공 및 번역 등의 지원, ▲전시회 홍보를 비롯해 향후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유산에 대하여 학술조사나 연구추진상호 협력 등이다.

<직지>는 승려 백운(白雲, 1298-1374)이 고승들의 어록을 가려 엮고 그의 제자인 석찬(釋璨)과 달잠(達湛)이 간행한 불교서적으로, 참선을 통해 스스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주제들과 선종불교의 진리를 담고 있어 제자들을 위한 교본으로 사용되었다.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며, <구텐베르크 성경>(독일, 1455년경)보다 무려 78년을 앞선 1377년에 청주 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로 상하 2권이 먼저 인쇄되었다. 이후 1년 뒤 1378년 취암사(鷲巖寺)에서 목판으로 다시 인쇄되었으며 목판본 <직지>는 1992년 보물로 지정되어 현재 완전한 형태로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상·하권이 보관되어 있다. 2001년 9월 4일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은 금속활자본 하권이다.

<직지>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朝佛修好通商條約) 이후 주한대리공사를 지낸 프랑스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 1853∼1922)가 수집하여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 전시하였고 프랑스의 동양학자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 1853~1935)이 저술한 「한국서지」(보유판 1901년, 3738번)에 게재되었다. 플랑시가 죽은 후, <직지>를 구입한 예술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Henri Vever, 1854∼1943)의 유언에 따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고, 1952년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소장품 목록에 편입되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 전시,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전시, 1973년 프랑스국립도서관의 ‘동양의 보물’ 전시에서 공개된 것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직지>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어 이번 공개는 무려 반세기 만의 일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직지>는 첫 번째 유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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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권고

  • < 의에 죽고 참에 살자(1960.4.19.) >

  • < 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1894)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 정기회의와 4월 11일에 열린 임시회의 심사결과에 따라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해 임명된 14명의 국제적인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된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함. 이번에 열린 정기회의와 임시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제출한 88개의 등재신청서 중 64건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권고 결정함

등재가 권고된 「4.19혁명기록물」,「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오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에서 최종 등재 승인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최종 등재가 승인되면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발발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이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학생집회에서 시작해 대다수 국민들에게로 확산되어 3.15 부정선거에 반대하기 위해 1960년 4월 19일에 열린 대규모 시위까지의 기록물로서, 이승만 대통령(1948~1960)의 퇴진을 이끈 혁명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권고를 통해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운동, 일본의 안보투쟁 등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이다. 한국이 번영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발판을 놓았으며, 유사한 외국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관 협력(거버넌스)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19세기 당시 전 세계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던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권고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03

성북구,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조선왕실 어보 있는 박물관 순행」 운영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고려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실 어보·어책’을 소재로 한 ‘2023년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코리아헤리티지센터(대표 김혜리)와 고려대 박물관(관장 송양섭)이 공동 주관한다.

  • < 태종비 원경왕후 금인(고려대 박물관 소장) >

  • ‘조선왕실 어보가 있는 박물관 순행(巡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인 ‘어보’와 조선왕실 인사 책봉 및 직위 하사 때 만드는 교서인 ‘어책’이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상징하는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전승하기 위해 고품격 역사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어보·어책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찬란한 조선왕실의 기록유산, 어보·어책 ▲나도 세계유산 지킴이 ‘어보와 어책’ 뫼시어라! ▲아름다운 조선의 문화유산을 남긴 세자, 효명 총 3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고려대 박물관에서 운영한다.

    ‘찬란한 조선왕실의 기록유산, 어보·어책’은 4월1일, 5월13일, 6월10일, 7월8일 총 4회 진행된다. 조선왕실 어보·어책을 통해 조선왕실의 정통성과 의미를 알아보고 왕실 책봉례 의식 및 의복 체험하며 ‘나’를 상징하는 도장(어보)을 만들어 본다.

‘나도 세계유산 지킴이 ‘어보와 어책’ 뫼시어라!’은 8월5일, 8월12일, 10월14일, 11월4일 총 4회 진행된다. 조선왕실 어보·어책을 포장하는 봉과 과정을 배우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어보)과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어책)를 전통방식으로 포장(봉과)해 본다.

신청은 구글폼에서 가능하며 프로그램 체험 및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헤리티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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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시민기록활동가 양성 과정 운영

  • 익산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기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4월 20일부터 시민기록활동가를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과정은 총 8회로 진행되며 기록과 아카이브의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해 익산의 기록 사례, 풍속화에 담긴 민간기록의 이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Chat GPT 등 어렵고 막연했던 기록에 대한 이해와 방법을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타 자치단체 기록관 견학과 교육 내용을 토대로 수강생들이 실제로 익산의 기록 활동을 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수료자들은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 해설 활동의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 신청은 익산시민이면 누구나 시 홈페이지(http://www.iksan.go.kr) 에서 4월 3일부터 할 수 있다. 교육생은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자세한 사항은 행정지원과(063-859-5736)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타 자치단체 기록관 견학과 교육 내용을 토대로 수강생들이 실제로 익산의 기록 활동을 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수료자들은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 해설 활동의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 익산기록산책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