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주시경 선생 『국어문법』 육필원고 복제 지원
국가기록원은 훈민정음(訓民正音) 반포 577돌(10.9.)을 맞아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 육필원고를 복제해 소장처인 한글학회에 전달했다.
육필원고는『국어문법』출간 일 년 전인 1909년 7월에 완성되었으며,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2012.12.24.) 되었다.
국가기록원은 육필원고가 유일본임에도 불구하고 기획 전시 등에 그대로 활용되고 있어, 원본의 훼손을 방지하고 전시 또는 열람과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복제본을 제작했다.
복제 과정은 원본에 대한 면밀한 조사 후 원본과 가장 유사한 종이를 준비하여 이미지 스캔과 편집, 색맞춤, 디지털 인쇄와 외형 재현 과정(첨지, 책끈, 표지 재현, 장정 등)을 거쳤다.
이번 복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한지를 사용하였고, 원본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 재현을 위해 고해상도로 스캔한 이미지를 세밀하게 편집한 뒤 디지털 인쇄를 진행했다.
특히 표지는 원본과 얼룩의 위치와 색상까지 똑같이 맞춰 인쇄했다. 인쇄한 표지는 전통 방식으로 밀랍을 칠한 후 능화판에 밀돌로 밀어 능화문을 재현하였다. 책을 묶기 위해 사용한 책끈은 꼭두서니 등 전통 염료를 끓여 염색한 후 사용했다.
국가기록원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국가기록물의 보존 수명을 연장하고 후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간과 공공 67곳의 235건(약 8,200매)을 복원했으며,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소중한 기록 유산들이 훼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원본·복제 비교 사진
- 원본
- 복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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