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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록물 보존·복원 기술, 모로코에 전수

국가기록원은 9월 21일(일)부터 10월 1일(수)까지 모로코 국가기록원 공무원 14명을 초청해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강화’ 연수 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한-모로코 국가기록원 간 업무협약 체결(2022.11.1.)에 따른 후속 협력사업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록문화와 보존·복원 기술을 공유받기를 희망한 모로코 측의 요청에 따라 3개년(2024~2026) 과정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5월 모로코 라바트에서 진행된 1차 연수는 국가기록원의 보존·복원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한국의 기록관리 정책을 소개하고, 종이기록물의 보존·복원 실습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모로코 왕실 기록유산인 술탄의 자필 통치문서 보존·복원 작업을 지원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는 2차 년도 초청연수 과정으로, 기록물 유형별 보존·복원 심화 교육을 통해 현장 적용성과 실무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되었다. 주요 교육 내용은 ▲한국의 기록물 보존·복원 정책 ▲종이기록물의 보존·복원 심화 실습 ▲시청각기록물 디지털화 및 복원 실습 ▲모로코 보존·복원 역량강화 실행계획 수립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종이·사진·영화필름 등 다양한 기록물의 상태검사와 보존처리, 보존용품 활용, 훼손 기록물 복원 공정 체험을 통해 연수생들의 전문 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1차 연수에서 수립한 실행계획(Action Plan)의 이행 현황과 애로사항을 공유한 뒤, 국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모로코 기록물 보존·복원 당면 현안에 기반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아울러,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의 개방형 수장고를 견학하며 전시기법을 접목한 관람객 친화형 서고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에서 디지털 영상자료 보존관리 현황을 학습했다.

이번 연수는 단일 국가 초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문화·언어적 배려도 강화했다. 연수 전 과정에서 프랑스어 통역과 번역 교안을 제공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무슬림 연수생들을 위해 할랄 식단과 기도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28개국 559명의 기록관리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3년부터는 유네스코(라바트 지역사무소)와 협력해 약 3억 6천만 원 규모의 모로코 기록물 복원실 설치 지원 사업도 병행 중이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연수가 모로코의 중요한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모로코가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거점 국가인 만큼 연수 성과가 아프리카 전역의 기록관리 발전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로코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강화과정 입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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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BICA 국제컨퍼런스 참석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기록관리 연대 도모

국가기록원은 9월 23일(화)부터 25일(목)까지 3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이하 SARBICA) 국제컨퍼런스’에 국가기록원 간부를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SARBICA(Southeast Asia Regional Branch of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 1968년 창립된 세계기록관리협의회의 동남아시아 지부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10개 국가의 200여 기관이 회원

이번 SARBICA 국제컨퍼런스는 ‘통합, 접근, 정체성을 위한 기록과 기억’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SARBICA의 회원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국가기록원 및 지역 기록관리 전문기관의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나라 국가기록원은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이하 EASTICA) 의장국으로서,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주관하는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초청으로 컨퍼런스와 전문가 워크숍에 참여했다.

EASTICA(East Asian Regional Branch of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 1993년 창립된 세계기록관리협의회 동아시아지역 지부로 한국, 중국, 일본, 몽골, 홍콩, 마카오, 북한 7개 국가/지역 78개 기관이 회원

먼저, 국가기록원은 24일(수) 개회식 축사를 통해 세계기록관리협의회의 여러 지역지부 중 60년 이상 오랜 역사와 탄탄한 운영을 자랑하는 SARBICA의 국제컨퍼런스 개최를 축하하고, EASTICA-SARBICA 간 협력 강화로 아시아 지역의 기록관리 연대를 제안했다.

다음으로, 주제발표 세션Ⅱ ‘모두를 위한 기록 – 디지털시대의 아카이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기록물 생산관리통합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는 대한민국 기록관리의 미래를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유하며 K-기록관리의 확산을 도모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25일(목)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장과 면담을 통해 한-말 기록관리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하는 등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하고, 향후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을 협의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대한민국이 개최하는 ‘EASTICA 정기총회 및 제4회 국제기록관리포럼’에 SARBICA 사무국(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을 초청해 양 지역지부 간 협력을 증진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컨퍼런스 참석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의 우수한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을 동남아시아에 알리고, 양 지역지부 간 협력 정례화 등 아시아 지역의 기록관리 연대를 강화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축사

  • 개회식

SARBICA 국제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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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세계기록유산 보존성 강화를 위한
협력의 장 마련

국가기록원은 근현대 세계기록유산 보존성 강화와 소장기관 보존 인식 제고를 위해 「근현대 세계기록유산 소장기관 보존협의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그 두 번째 자리인 2025년도 보존협의회가 9월 18일(목)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보존협의회에는 기존 세계기록유산 소장기관인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새마을운동중앙회, 동학농민혁명운동기념관, 4·19혁명등재추진위,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KBS 6개 기관뿐 아니라 2025년 신규 등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소장기관인 제주4·3평화재단 및 제주도청(제주4·3 기록물), 한국산림정책연구회(산림녹화기록물)도 참석해 참여기관이 더욱 확대됐다.

이번 보존협의회는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보존·복원 시설 견학과 보존처리 사례 발표, ICDH Grid 사업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가기록원은 보존협의회 개최 주관 외에 그동안 추진했던 근현대 세계기록유산 소장기관 방문 컨설팅, 훼손예방 시범 보존처리 지원 업무와 앞으로 계획을 공유함으로써 참석 기관에게 국가기록원의 역할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주4·3평화재단에서 기록물 보존현황과 보존처리 사례를 발표했는데 제주도 기후 특성상 경험했던 병해충 피해 예방 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보존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공감하게 했다. 국가기록원에서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협업을 추진하였던 대형 분임토의 차트에 대한 훼손예방 시범 보존처리 지원 과정을 발표하고 향후 지원 대상 선정 시 고려하는 점 등을 안내했다.

소장기관과 유관기관 현안 논의 시간에는 ICDH(국제기록유산센터)에서 본격 추진 예정인 세계기록유산 디지털 플랫폼(ICDH Grid) 기본 계획이 소개되어 참석한 소장기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근현대 세계기록유산 보존협의회는 참석 기관들로부터 세계기록유산 보존을 위한 협의체로써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국가기록원은 추후에도 지속가능한 보존협의회 운영 뿐 아니라 보존처리 지원, 보존·복원 노하우를 전수하며 관련 기관 의견을 청취하여 근현대 세계기록유산 보존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2025년 근현대 세계기록유산 보존협의회 개최

  • 성남분원 견학(복원실)

  • 성남분원 견학(세계기록유산 서고)

  • ‘새마을운동 분임토의
    차트 훼손예방 시범 보존처리 지원 사례’ 발표

  • ICDH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