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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은 도로를 연결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도로 구조물의 일부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계획된 교량은 장대교(100m 이상 교량) 32개(7,144m), 중소교량 291개(8,974m)로 총 323개에 총 연장 16,118m에 달했었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중소교량은 6개 줄어들어 285개(9,080m)가 되었고 같은 수의 장대교는 그 연장에 있어 1,000m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교량 개수는 총 317개, 총 연장 약 17㎞에 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경부고속도로 총 연장 428㎞에 평균 1.3㎞마다 교량이 가설되어 있는 셈이 된다.

장대교 시공은 지형, 지질조건이나 규모 등에 있어서 중소교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난공사가 되기 일쑤였다. 경부고속도로상 대표적인 장대교들로 안성천교(395m), 미호천교(400m), 금강1교(320m), 대전육교(201m), 서화천교(190m), 금강3교(273m), 감천교(330m), 낙동강교(800m), 지천교(290m), 외천교(330m), 금호3교(360m)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충남 대덕군 회덕면 비래리(현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에서 길치계곡을 건너지른 대전육교는 하천이 아닌 내륙 계곡을 연결한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장대육교로서 아치형의 아름다운 미관을 자랑하기도 하였는데, 현재는 회덕-증약-옥천간 확장공사로 인해 새로운 노선이 개통되면서 고속도로 교량으로는 그 역할을 다하게 되었다.

낙동강교는 경부고속도로에 가설된 교량 가운데 가장 긴 교량으로 경북 칠곡군 북삼면 오평동(현 북삼읍 오평리) 말구리에서 석적면(석적읍) 남율동까지를 잇는 연장 800m의 철강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