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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공식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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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공식보고서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부산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1993년 8월 부산에서 결성되었으며, 부산시는 같은 해 8월 24일 유치승인신청서를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제출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는 유치승인신청서를 검토한 후 정부에 건의했고, 문화체육부는 1994년 1월 대통령에게 건의하여 그해 2월 유치계획을 승인받았다. 마침내 1995년 2월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에 유치신청서를 접수시켜 같은 해 5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OCA 총회에서 부산이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86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게 되었다. 대회의 이념은 ‘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로 했으며, 대회 목표는 아시아 국가 간의 우호증진과 교류확대 및 공동체의식 고양, 선진문화 시민상 육성과 21세기 세계 첨단 해양도시 발전 기반 구축, 국제경기대회 운영능력 배양을 통한 국제올림픽대회 유치도시 역량 증진 등으로 했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2002년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16일간의 일정으로 44개 OCA 회원국 선수단 9,767명이 참가한 가운데 38개 종목 419 세부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이 대회 38개 종목 중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 1,007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여 금메달 95개, 은메달 80개, 동메달 84개를 획득했다. 중국의 독주는 이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427개의 금메달 가운데 150개를 중국이 휩쓸어 갔다. 이는 한국의 96개, 일본의 44개를 합친 140개보다도 많은 것이었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성화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하고, 남북분단의 상징인 임진각에서 합화함으로써 대회의 상징을 통일이라는 이미지로 승화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북한의 대규모 선수단(18개 종목, 318명)이 분단 이후 국내에서 열린 국제경기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개회식 때 남과 북이 함께 입장함으로써 민족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음이 각국 언론들에 의해 높이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