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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

3월 1일, 우리가 이에 떨쳐 일어나도다

제99주년 3.1절 기념식 특별전시 개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특별전시를 관람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제99주년 3.1절 기념식 특별전시를 관람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올해는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탈로부터 국권을 회복하고자 떨쳐 일어났던 3.1운동 제99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3·1운동 제 99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 특별전시를 3월 1일부터 한 달 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중앙옥사 부분 일부를 이용하여 진행한 것으로, 크게 <도입부>, <기록물 소개 쇼케이스>, <LED 터널 패널>, <마무리>의 네 부분(Zone)으로 구성하였다.

우선 <도입부>에서는 3월 1일 당일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탑골공원에 모인 군중의 독립시위 전개 상황을 소개하였다. 3월 1일 개시된 독립시위는 지식인과 학생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민, 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폭넓게 참여하여 나라 안팎에 민족의 독립의지와 저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독립운동의 대중적 기반과 함께 체계화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문 앞 만세 시위 군중들’, ‘부녀자들의 만세 행진’, ‘3.1운동 당시 덕수궁 앞 만세시위 모습’ 등과 이에 대한 일본군의 무력대응 관련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있다.

  • 부녀자들의 만세 행진

    부녀자들의 만세 행진

  •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는 군중들 모습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는 군중들 모습

  • 3.1운동 당시 삼엄한 경계 중인 일본군 모습

    3.1운동 당시 삼엄한 경계 중인 일본군 모습

  • 체포 압송되는 3.1운동 가담자

    체포 압송되는 3.1운동 가담자

다음 <기록물 소개 쇼케이스> 부분은 서대문형무소 10, 11, 12옥사의 간수감시대를 활용하여 크게 ‘대한독립을 외치다’, ‘전국민이 참여하다’, ‘3.1의 기억을 남기다’의 3개 섹션으로 구분하였다. 먼저 중앙의 ‘대한 독립을 외치다’ 섹션은 각계 각지에서 발행한 독립선언서를 전시하였는데, 하와이 대한인국민회에서 발행한 <대한독립선언서>, 1919년 2월 8일 도쿄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200여 명의 조선 유학생들이 모여 낭독한 <2.8독립선언서>,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등이 있다.

  • 대한독립선언서(하와이 대한인국민회 발행)

    대한독립선언서(하와이 대한인국민회 발행)

  •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쇼케이스 좌측의 ‘전 국민이 참여하다’ 섹션은 각계각층에서 3.1운동에 참여하였음을 증빙하는 국가기록원 소장 판결문 자료들을 전시하였다. 경남 밀양의 승려들이 만세운동을 일으켰음을 보여주는 <이장옥 등 5인 대구복심법원 판결문>, 경남 통영에서 정막래 등의 기생들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을 나타내는 <정막래 등 2인 부산지방법원 통영지청 판결문> 등이 있다. 이처럼 판결문 자료 중에는 3.1운동 이후 만세운동을 주동하였다는 이유로 체포ㆍ구금되어 재판을 받은 인물들에 관한 것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승려, 기생, 상인, 농민, 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시위운동에 적극 참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우측의 ‘3.1의 기억을 남기다’ 섹션은 3.1운동시 피징용자 명부, 해외수집기록물 등을 통해 보는 3.1운동 관련 기억들을 전시하였다. 특히 <민족대표 판결문>은 1919년 3.1운동에 참가한 손병희·한용운 등 민족대표에 대한 1920년 경성[서울]복심(覆審)법원의 재판 판결문으로, 독립선언서 준비 과정과 만세시위에 참여한 지도부의 활동 전반을 알 수 있으며, <3.1운동시 피살자 명부(1953)>는 제109회 국무회의(1952.12.15.)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내무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해 작성한 것으로, 217쪽에 걸쳐 지역별로 645명의 희생자를 실었다.

3.1운동시 피살자 명부

3.1운동시 피살자 명부

세 번째 <LED 터널 패널> 부분은 3.1운동과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일제의 감시대상이 된 독립운동가 <수형기록카드>(국사편찬위원회 소장) 6,264매를 활용하여 민족의 저항 의지와 독립 노력을 설명하였다. 터널형 통로에 수형카드 이미지를 두르고, 주요 인물들은 LED 조명으로 강조하여 일제강점기란 어두운 동굴 속에서도 묵묵히 민족을 위해 노력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읽고 보도록 하였다.

  • 유관순 수형기록카드

    유관순 수형기록카드

  • 한용운 수형기록카드

    한용운 수형기록카드

마지막 <마무리> 부분은 옥사를 활용한 독립선언서 전문 패널 배치와 태극기 현수막을 게시하였다.

  • 독립선언서 전문 패널 및 태극기 현수막 부분

    독립선언서 전문 패널 및 태극기 현수막 부분

  • 가엾은 아들딸들에게 괴롭고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을
    확실히 하는 것이니......
    다만 저 앞의 빛으로 힘차게 나아갈
    따름이다

자라나는 세대와 현재의 우리들에게 독립선언의 의의를 설명하는 것은 직접 독립선언서의 내용을 읽어봄으로써 느끼는 감흥이 가장 직접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3.1운동으로 말미암아 한민족은 독립을 향한 마음이 서로 일치함을 확인하였고, 이에 만주와 상해 등 여러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이 함께 모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세계 각국에 한국의 독립 의지를 전파하였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3.1절 특별전시가 과거 100년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다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계속 살아 움직이는 역사의식을 간직하는 조그만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