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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으로 살펴본 우리의 기록

세계기록문화유산이란?

기록유산이란 선조들이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종이나 목판 등에 남긴 것을 말합니다. 선조들의 기록이 현재까지 전해짐으로써, 우리는 생생한 역사를 통해 과거의 사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유산은 인류의 문화를 계승시키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훼손되거나 없어질 위험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에 유네스코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해 기록문화재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이 프로그램을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에서는 전 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1997년부터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여 현재는 세계적으로 427점(2017. 11월 현재)의 기록유산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우리 나라의 기록유산은 16점의 기록이 선정되었습니다.

훈민정음(1997년 10월)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란 뜻입니다. 조선왕조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께서 대다수 백성들이 한자를 배워서 사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백성들이 자유롭게 문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세종 25년(1443)에 우리말 표기에 적합한 문자를 새로 만드셨는데, 이것이 훈민정음입니다.
훈민정음에는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으니…”라고 한 《훈민정음예의본》과,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 등을 풀이한 《훈민정음해례본》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1997년 10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왕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연대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의 정치, 외교, 군사, 제도, 종교 등 각 방면의 역사적 사실을 망라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그 유례가 없는 귀중한 역사 기록물로서 의의가 있습니다.

직지심체요절(2001년 9월)

직지심체요절은 고려시대 백운화상이 석가모니의 직지인심견성성불의 뜻을 그 중요한 대목만 뽑아 저술한 책으로서, 그 제자 석찬과 달담이 비구니 묘덕의 시주를 받아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7월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입니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안타깝게도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승정원일기(2001년 9월)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에 국왕의 비서실 역할을 하였던 승정원에서 처리한 여러 가지 사건들과 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하여 엮은 책입니다. 1623년(인조1) 3월부터 1910년(융희 4)까지 총 3,243책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실록》을 편찬할 때 기본 자료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실록만큼이나 귀중한 가치를 갖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원본 1부밖에 없는 소중한 자료로 국보 제303호(1999.4.9)로 지정되었습니다.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諸)경판(2007년 6월)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이란 합천 해인사에 소장된 팔만대장경판과 같은 장소에 보관된 다른 경판 모두라는 뜻입니다. 고려대장경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오래된 불교대장경판으로서 고려시대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역사기록물이기도 합니다. 경판 표면에는 옻칠을 하여 글자의 새김이 760년이 지나도록 생생한 상태로 남아 현재까지 인쇄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조선왕조 의궤(2007년 6월)

의궤는 조선왕조에서 국가의 중요 행사를 격식에 의해 정리하여 작성한 기록물입니다. 의궤에는 조선시대 500여년(1392~1910) 동안 시행되었던 왕실의 주요 행사(결혼식, 장례식, 연회, 사신영접, 기타 왕실 행사 등)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의궤에는 도설(圖說: 물품으로 그림으로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을 기록한 것)과 반차도(班次圖: 행렬도) 등의 그림 자료들이 있어서, 당시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