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7월 경 조선총독부 재무국(財務局)에서는 1936년도 세출예산을 수립하기 위하여 조선총독부 내 각 국(局)에 예산요구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고, 이에 따라 내무국에서 소관 업무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비와 이유 등을 상세하게 밝힌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내무국의 조직 특성상 지방청 관련 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요 항목을 보면, ① 지방관리 양성 관련 경비의 증가, ② 지방행정사무 검열 시행에 필요한 경비의 증가, ③ 경신(敬神)사상 계배 관련 경비의 증가, ④ 경성부 부제(部制) 시행을 위한 사무관 증원에 필요한 경비의 증가, ⑤ 농가경제갱생계획 확충에 수반한 지방청 직원 증원 경비, ⑥ 나진읍의 부(府) 승격에 필요한 경비의 증가, ⑦ 농가경제갱생계획 확충에 수반한 면서기 증원비 보조 경비 등이었다. 또 조선신궁(朝鮮神宮) 및 지방청 청사의 유지보수 및 신개축에 필요한 경비도 별도로 요구하고 있다. 한편 나진읍의 부(府) 승격 관련 예산 및 농가경제갱생계획 확충에 수반한 지방청 직원 증원(도에 이사관을 두고 전담 과를 신설)에 필요한 예산안은 재무국의 심의 결과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대해 내무국에서 다시 한 번 그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문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