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34년 한 해 동안 의생(醫生)의 계속면허 신청과 관련하여 조선총독부 경무국 위생과가 생산, 접수한 문서들이 편철되어 있다. 표지에는 해방 이후 정리된 것으로 보이는 기록물철 번호가 2개 존재하는데, '갑 9호의 4' 라고 적혀 있다. 표지 뒷장에는 156건의 건명목록(건번, 건명, 이름)이 첨부되어있고, 각 건별로 의생 계속면허신청가 관련한 문서들이 수록되어 있다. 각 건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위생과의 <의생계속면허신청의건(醫生繼續免許申請議件)>과 함계 각 도지사가 조선총독에 보낸 <의생계속면허신청의건(醫生繼續免許申請議件)> 그리고 '의생' 이란 일정한 자격을 가진 자가 의생규칙(醫生規則)에 의해 면허(免許)를 받아 의업(醫業)을 하는 자를 말한다. 일정한 자격이란 20세 이상으로서 2년 이상 의업에 종사하였음을 말하는데, 특히 한의사(韓醫師)가 이에 해당하였다. 일제는 조선의 한들을 통제, 억제하여 점차 양의만의 의료체제를 시도하려하였다. 그러나 한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전반적으로 조선의 의료를 담당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양의의 부족으로 이들을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의생제도를 두었던 것이다. 당시 면허를 받지 않고 의업을 행할 경우 2백원 이하의 벌금, 과료에 처해졌다. 의생면허를 받기위해서는<의생면허신청서>와 함께 이력서, 민적등본 또는 초본, 수수료납부서(3원)를 첨부하여 경무총장(警務總長)에게 시행일(1914년 1월 1일) 이후 3개월 내에 신청해야 했다. 경무총장은 신청한 이들의 자격, 경력, 및 성행(性行), 기량(技倆)을 참작하여 의생면허증을 교부하였다. 특별히 3년 이상 의업을 수습한 자에게는 5년 이내의 기간을 붙여 의생면허를 주기도 하였다. 이들의 면허기간이 만료되면 경무총장으로부터 다시 의생면허를 취득해야만 했다. 의생계속면허의 신청 및 발급절차는 다음과 같았다. 우선 의생면허가 만료되어 재신청하고자 하는 자는 <의생계속면허신청서>에 수입인지(收入印紙:3원)를 붙여 의생면허증만을 첨부하여 경찰서(경찰분서 및 경찰서의 사무를 취급하는 헌병분대, 헌병분견소를 포함)를 경유하여 도지사(道知事)에 제출하였다. 이를 접수받은 도지사는 이름, 본적, 주소, 생년월일 등의 개인신상과 함께 종래의 기량, 의업성적,과 영업중 위반행위, 부정행위의 유무 출원지역(出願地域)의 의료상황을 첨부한 <의생계속면허 신청의 건>을 조선총독에게 보고하였다. 조선총독(경무국 위생과)은 도지사로부터 보고받은 서류를 심사하여 최종적으로 의생 계속면허에 대한 가부(可否)를 결정하여 <의생계속면허 신청의 건>을 통지하였다. 즉, 처분사항과 면허지역, 면허기간을 지정하여 통지하였던 것이다. 처분사항은 면허(免許), 불면허(不免許),이서(裏書),로 나뉘었다. 특히, "이서(裏書)"는 본적지, 이름 변경 등 면허 신청 서환(書換) 당시의 서류 기재사항 중 변경이 발생했을 경우의 처분이었다. 면허지역은 대개 1개~ 3개의 면(面) 지역이었고, 면허기간은 3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록물철은 1934년 의생계속면허(醫生繼續免許)를 신청한 상황을 알 수 있다. 의생은 20세 이상으로 2년 이상 의업에 종사한 자중 조선총독이 허가한 면허를 가진 사람으로서, 대체로 한의사가 이에 해당하였다. 이 기록물철을 통하여 일제의 한의사에 대한 통제, 관리정책의 일단면을 파악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