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08년 1년간 경찰관리의 임용·채용, 추천, 사직 등의 인사관련 서류를 모은 것이다. 주된 내용은 경시·경부 등 경찰간부의 임용·채용에 관련된 사령안, 사직 또는 은급금을 청하는 청원서와 사직원, 영수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령안이나 청원서의 내용은 간략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매우 제한적이다. 유용한 정보는 서류 중간중간에 첨부된 관리들의 이력서들이다. 일제는 한국경찰개혁의 필요성을 강변하면서 한국 관리들의 부정과 선발과정의 무원칙을 비난한 바 있다. 이 기록물철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던 일제가 중견 경찰간부의 채용과 임용에 어떠한 원칙을 가지고 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점에서 일본의 한국침략과정을 인사라는 형식을 통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문서는 근대 한국 경찰의 일면을 보여준다. 곧 경찰 중견간부의 이력서를 통해서 초기 한국경찰의 충원방식과 진급, 자질, 배경 등을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