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의병을 탄압하다가 사망한 경찰·순사명부이다. 여기에는 사상자·부상자·순직자 등의 〈명부보고〉, 주소, 유족상황 등을 기록한 것, 순직자의 유족이 위로금청구를 위해 올린 〈청원서〉, 그리고 순직 경찰에 대한 경시총감의 〈조전(弔電)〉 등이 수록되어 있다. 순직자는 경찰과 순사직급이 대부분이며, 경찰의 경우는 일본인, 순사의 경우는 조선인이 대부분이었다. 순직은 대부분 의병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이 문서를 통해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과정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의병활동을 진압했던 경시청의 순직자 처리과정 및 양상을 엿볼 수 있다. 그와 함께 순사대가 작성한 사상자·부상자 명부가 실려 있다. 이를 통해 수원, 인천, 대구 등지에 순사대가 특설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인 순사에 대한 경시청의 입장을 알리는 문건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조선인 순사로 순직한 자의 위로금 및 유족에 대한 처우 사항을 알 수 있다. 그 외 조선인 순사에 대한 간단한 약력 및 이력이 첨부되어 있으며, 유족들이 올린 청원서에는 이들의 내력 및 활동이 적혀 있다. 이 기록물철은 1907년 시기 의병활동 연구를 위해 매우 유용한 자료로 보인다. 특히 문서가 생산된 지역(보고지역)의 경찰 피해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의병진압을 위해 특설된 순사대의 활동 일면을 고찰하는데 유용한 자료이다. 다만 파편적인 피해 기록인 만큼 다른 의병관련자료들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