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09년 6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 개최된 제1 및 제3방면 경무국 연합회의 회의록이다. 이 회의에는 경찰국장을 비롯하여 각도 경찰부장이 참가하였으며, 사안에 따라 관련 과장이 참가하기도 하였다. 종두에 관한 사항을 검토할 때 보건과장이 참석한 것이 그 예이다. 안건이 제출될 때마다 참석자들이 개진한 의견을 적은 것으로, 6월 9일, 6월 11일 회의는 판심에 ‘내부(內部)’ 글씨가 찍힌 26칸 종이에 매 칸마다 세로로 내용을 기재하였으며, 6월 10일 회의는 22칸 종이에 두 칸마다 발언 내용을 적었다. 총 115쪽의 회의록 중 6월 9일이 21쪽, 6월 10일이 84쪽, 6월 11일이 10쪽으로 6월 10일 회의록이 가장 길다. 이 기록물철은 강점 직전 일제 경찰의 활동이 정치, 사회, 위생 등 광범위하게 걸쳐 있었음을 알려주며, 아울러 그 실제적인 활동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한말 경찰기구의 연구에 있어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던 사회·종교단체의 정치적 성향을 언급한 부분이 있어 한말에 활동했던 각 단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일제 경찰이 정보를 얻기 위해 접근한 계층을 통해 당시 일제 경찰이 파악하고 있었던 각 계층의 정치적 경향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이 문서는 각 지역 경찰부서 책임자들의 직접적인 발언을 담은 회의록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는 더욱 크다.
6월 9일 회의록
6월 11일 회의록
6월 10일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