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에는 1942년에 조선총독부 경무국 경제경찰과가 발행한 『경제치안일보』1집부터 85집까지 수록되어 있다. 경제치안일보가 법무국 형사과의 기록물철에 편철되어 있는 이유는 경무국 경제경찰과가 조선총독부 각 부국에 참고용으로 발송한 것을 형사과가 공람(供覽)한 후 접수문서로 편철하여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록물철은 사본(寫本)으로서 정보의 유일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단, 경제치안일보의 성격상 대외적으로 비밀로 분류하여 관리하였다. 원래 경제치안일보는 전시 시국의 긴박화에 처하여 경제치안의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위하여 매주 1회 발행해 왔던 기왕의 『정보주간전망』을 『경제치안일보』로 고쳐서 최고도의 정보 활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새롭게 발행한 것이다. 경제치안일보는 1집부터 44집까지는 일보(日報)였으나 제45집부터는 『경제치안주보』라는 이름으로 개제(改題)하여 발행되었다. 『경제치안주보』로 개제하여 발행된 것은 경제경찰의 운용상 전위적(前衛的) 중요 임무를 갖는 정보활동의 만전을 기하기 위하여 『경제주간전망』에 쇄신하여 일층 활용을 기대케 하기 위하여 발행되었다. 『경제치안주보』는 필요에 의해 등재사항에 대해 간단한 비판을 가하여 처무상의 참고에 제공하였다. 특히 “국(局) 연락사항”란을 설치하여 조선총독부의 행정적 의도를 전달하려 하였는데, 이 란은 주로 정보수집 및 간단한 사찰 취체 및 여러 조사 등에 관해서 연락사항이 많은 것에 대해 유의하도록 하였다. 특히 난외(내지, 조선 만주 기타) 정보 중 특이한 것은 가급적 등재하여 집무 상 참고로 제공한 점이 경제치안일보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이 기록물철에는 『경제치안일보』는 제1집부터 제29집까지 실려 있고 『경제치안주보』는 제45집부터 제85집까지 실려 있다. 이 기록물철은 전시체제 하에서의 각종 경제 문제에 관한 경무국의 내부 정보 활동에 근거하여 발행하였기 때문에 일반 간행물에서는 보기 어려운 통계수치와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경제치안일보』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전시하 경제계의 특이 동향 둘째, 일반 경제 치안 상황 등을 중심으로 기술하였고 전시하 경제계의 특이 동향에는 경제 단체의 동정, 전시금융의 동향, 전시하 국민의 경제동향, 물자수급 상황, 유언비어의 상황 등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고 일반 경제치안 상황에는 금융관계, 생산배급 관계, 상공조직 관계, 상공단체의 동정, 지도 취체 관계, 잡보 등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치안주보』의 주요 내용은 『경제치안일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생산배급관계, 금융관계, 상공조직 관계, 경제단체의 동정, 긴급식량 대책의 실시, 남방무역관계, 지도취체 관계, 국(局) 연락사항, 내지정보, 만주정보, 잡보 등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