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10년 1월 부산, 원산, 인천 이사청이 중국영사와 협의한 해당지역 청국 거류지에 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같은 해 3월 통감부 외무부장 코마츠(小松錄)와 중국총영사 마팅량(馬廷亮) 간에 이루어진 청국거류지와 관련된 합의사항을 다룬 것이다. 기록물철의 내용은 부산, 원산, 인천의 청국거류지 경계설정 및 지구의 등급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부산청국거류지 지소의 건>, <청국거류지 설정에 관한 건>, <청국거류지 경계설정의 건> 등은 1910년 1월 부산 이사청 이사관 카메야마(龜山理平太)가 통감부 외무부장 코마츠(小松錄)에게 올린 기밀보고 등이다. 문건의 내용은 부산항 청국거류지의 지역경계 실측 및 지구의 등급에 관해 청국 영사관과 협의한 사항을 보고한 내용이다. 내용 중에는 청국 거류지 내에 소재한 일본인 사코마(迫間房太朗) 등의 토지와 한국인 소유의 가옥과 점포를 중국영사관에서 매입하여 청국거류지 내로 편입한 사실 등이 기재되어 있다. 이 문건들에는 한말 일제시기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일본인 자본가인 사코마(迫間房太朗)의 청국 거류지 내와 접경지역에 소유한 토지문제가 언급되고 있다. 사코마(迫間房太朗)의 토지소유문제를 연구하는데 일조가 될 것이다. <재한 청국거류지 경계결정의 건>은 <청국거류지 설정의 건> 등 부산, 원산, 인천 이사청 이사관이 해당지역 청국 영사와 협의하여 1910년 1월 통감부 외무부장에게 올린 기밀보고로 내용은 부산, 원산, 인천지역 청국거류지의 경계 설정 및 지구 등급 등을 위한 측량 및 이와 관련된 문건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문건에는 1910년 1월 현재 <원산 청국거류지 지도>가 첨부되어 있다. 같은 시기 인천 이사청의 보고도 관련내용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보고문건 말미에 <재한 청국거류지 경계결정의 건>이라는 약식 도표가 정리되어 있다. 이후의 문건인 <인천부산 및 원산청국거류지규정에 관한 일청양국위원간 왕복공문>은 <청국거류지고시의 건>, <청국거류지설정에 관한 건> 등 앞에서 언급한 1910년 1월 부산, 원산, 인천지역의 청국거류지에 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1910년 3월 일청 양국위원 즉 한국주재 청국총영사 마팅량과 통감부 외무부장 코마츠간에 오고간 문서들을 정리한 것이다. 문건 중에는 메이지 43년 3월 11일 양국간 조인된 <인천부산 및 원산청국거류지규정고시안>, <인천부산 및 원산청국거류지규정개요> 등이 첨부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은 ‘한일합방’ 직전 청국전관거류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