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조선·중국, 조선·러시아 국경지대 업무에 관한 조선총독부 외사과의 1926년도 서류철이다. 여기에 수록된 모든 서류를 조선총독부 외사과가 작성한 것은 아니다. 상당수의 문서는 만주 각처에 산재한 일본 영사관에 의해 작성·발송된 것으로서, 외사과는 그를 접수하여 업무 참고자료용으로 보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 서류철의 거의 대다수는 중국과의 접경지대에 관한 문서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서류철 말미에는 전체의 10퍼센트 분량에 걸쳐 러시아와의 접경 지대에 관한 문서들이 첨부되어 있다. 곡물류 수출 금지에 관한 소비에트 지방당국의 태도, 조선인의 소비에트 러시아 밀항을 방지할 대책, 연해주 최남단 뽀시예트 항구 수축 계획에 관한 첩보 등을 다루고 있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 가치는 세 방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정책사를 심화시키는 데에 유용하다. 특히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임하는 일본측의 추이를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국경 지대 경비 대책이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떻게 입안·집행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일제하 한국 민족운동사 연구를 심화할 수 있다. 1920년대 중반 만주를 근거지로 하는 민족주의·사회주의 계열의 반일 운동 정황이 이 기록물철 속에 담겨 있다. 셋째, 해외 이민사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압록강 및 두만강 너머 만주 각처에 형성된 한인 사회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다.
만주거주 한인들의 동향에 관한 기록
간도일대 반일운동 상황에 관한 기록
방곡령에 관한 기록
접정지대 분쟁에 관한 기록
중국과의 국경교섭에 대한 기록
지방적업무 협의에 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