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일본 외무성이 작성한『지나의 현상』이라는 문헌, 한 종류로 이루어져있다. 이 문헌은 국제연맹중국조사외무성준비위원회가 1932년 1월에 작성한 문헌으로서, 271면 분량의 타자본과 148면 분량의 활판 인쇄본 두 종류가 있다. 또한 152면 분량의 영문 번역본으로도 제작되었다. 이 문헌은 국제연맹 중국 조사위원단에게 제출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서, 1931년 9월 만주사변 이후 격화된 국제적 갈등에 임하는 일본정부의 입장과 논리를 대표한다. 표제에 달린『국제평화 및 국제평화의 기초인 선량한 국제적 이해를 교란하는 사항에 관한 지나의 현상』이라는 긴 부제가 그를 시사한다. 이 문헌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지나의 배외〉이고, 다른 하나는〈지나의 불통일과 무질서〉이다. 중국의 ‘배외성’ 과 ‘무질서’ 를 역사적·사회적으로 입증하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적 가치는 일본정부의 중국 침략 논리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점에 있다.세계대공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대륙 침략의 길에 오른 일본 정부는 1931년 9월에 만주사변을 일으켰다. 일본 제국주의의 만주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저작된 것이 바로 이 문헌이다. 일본 외무성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국제연맹 조사위원단에 제출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인 만큼, 일본정부의 공식 입장과 논리를 대표한다고 간주해도 무방하다.
제1장 지나의 배외
제2장 지나의 불통일과 무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