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을 통해서 본 1939년도 세입세출 예산총액은 2,707,122원으로 전년도 예산 2,419,133원과 비교하면 287,989원 증가한 것이다. 세입세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세입은 경상부 2,695,497원, 임시부 11,625원이고 세출은 경상부 2,502,390원, 임시부 204,732원이었다. 세입이 증가한 것은 전년도 세입초과액 596,758원을 전액 이월시켰고 삼림수입, 잡수입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기 때문이다. 이왕가의 세입은 역시 세비(歲費)가 1,800,000원으로 주를 이루고 나머지는 채권이자, 주식 배당금, 예금이자, 창경원·덕수궁 입장료 수입 등으로 이루어졌다. 세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봉급 및 제급여 629,152원이며 다음은 이강, 이건공가 보급금으로 186,000원, 영선비 108,672원, 예비금 120,000원 등이다. 1939년도에는 전쟁과 관련된 추가예산이 눈에 띈다. 중일전쟁 이후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자 궁전 내에 피난소를 설치하고 비상시 수도 사용이 곤란해졌을 경우를 대비한 우물을 굴착하는데 필요한 예산이 추가예산으로 편성되었다. 또 경성부내에 주택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왕직에 근무하는 자들을 위한 관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이에 관사를 신축하기 위해 추가예산을 편성하였는데 부지는 기왕의 소유지 중에서 적당한 곳으로 충당하고 재원은 쇼1938년도 세입 초과액으로 충당하기로 하였다. 1939년도 이왕가 세비세입세출 결산을 보면 세입은 경상부 3,053,794원 95전, 임시부 1,297,693원 89전, 합계 4,351,488원 84전이었고 세출은 경상부 2,754,497원, 임시부 1,011,625원, 합계 3,766,122원전으로 세입 초과액이 585,366원 84전이었다. 이 해 세입초과액이 많아진 것은 전년도의 세입초과액이 전액 이월된데다가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왕가의 수입 중의 하나인 목재의 가격도 상승하여 삼림수입이 예산액 175,000원보다 많은 264,298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이해 새롭게 구입한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금의 증수와 창경원·덕수궁 관람료 수입 등도 전반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