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27년도의 조선총독부 예산편성에 앞서 주로 학무국에 접수된 경성제국대학(京城帝國大學), 관공립학교(官公立學校) 등의 예산 관련 문건을 모아놓은 것이다. 대개의 예산개산서에는 경상부(經常部)와 임시부(臨時部)로 나누어 자세한 항목과 필요한 경비가 명시되어 있는 표와 함께 요구내역과 이유를 설명하는 서술식 문건, 그리고 해당 내역의 자세한 경비 산출을 담은 표 등이 제시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적 가치는 경성제국대학을 비롯하여 각 전문학교, 그리고 관공립 고등실업학교 등의 한해 예산을 그 세세한 항목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것을 통해 교과개설, 교원배치 및 봉급, 각종 시설설비 등 각 학교의 현황을 총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물론 이러한 각 학교의 예산안이 그대로 인가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이 기록물철을 통해서는 확인되지 않지만, 각각의 예산안에 대한 사정내용과 결정액이 나와 있는《소화(昭和) 2년도 예산사정서(豫算査定書)》와 대조해 본다면 그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정(大正) 16년도 의학부강좌 개설비 요구서
대정(大正) 16년도 경성제국대학 예과 예산요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