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의 대부분은 일본의 신도(神道)와 불교의 사찰창립 및 포교인가, 포교관리소의 위치 및 포교관리자의 변경, 토지매각 등에 대한 허가신청과 이에 대한 조선총독부의 조치관련 기록이다. 이외에 기독교회 포교관리자 설치허가, 해인사의 대장경 판목사용 승인 등의 기록도 함께 편철되어 있다. 「신사사원규칙」(1915년 8월 16일 조선총독부령 제82호)과「포교규칙」의 규정에 의한 일본 종교의 창립·포교에서부터 재산관련까지 모두 조선총독의 허가를 얻어야 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다른 기록물철과 대동소이하므로 생략하고, 다만 일본 종교의 영향이나 활동에 관한 참고를 위해 관련 종파와 교단을 명기해두고자 한다. 이때 조선총독부로부터 포교인가를 받은 종파는 진언종 보통사파, 진종 본변파(本邊派), 일련종 불수불시파(不受不施派)였다. 창립인가를 받은 종파와 사원은 조동종의 완산사(전주)와 춘무산박문사(春畝山博文寺)였다. 1932년 7월 5일에 허가받은 춘무산박문사는 통감이었던 이토오 히로부미(伊藤博文)의 명복을 빌기 위해 사원을 창립한 것이었다. 창립자 명단 가운데 윤덕영, 박영효, 박영철, 이윤갑, 이항구, 한창수, 한익교, 한상룡, 원덕상, 권중현, 민병석, 민대식의 이름이 보인다. <동경 사곡(四谷) 선교회 기독교회 포교관리자설치계에 관한 건>은 일본 도쿄 미츠야선교회 기독교회의 조선 포교관리자 설치와 관련한 기록이다. <장경판목(藏經板木) 일시사용승인원에 관한 건>은 해인사 소장의 대장경 판목 중 일부의 인쇄를 위해 경성제국대학에 일시 사용하도록 인가하는 것과 관련한 기록이다. 장경각 열쇠를 해인사 내의 경찰관주재소에서 보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