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32∼33년 향약사업보조(鄕約事業補助)에 관련된 문서들을 편찬한 것이다. 1932년과 1933년에 걸쳐 학무국에서는 사회교화와 지방개량을 위하여 향약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토대로 향약(鄕約), 동계(洞契), 명륜회(明倫會), 진흥회(振興會)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였는데, 이 기록물철은 향약 조사와 보조금 지급을 위하여 각 도와 학무국간에 오간 문서들을 수록한 것이다. 요컨대, 이 기록물철은 조선총독부에서 사회교화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향약장려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총독부는 몰락한 농촌을 체제내로 포섭하기 위하여 농민들의 생활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온 향약, 계 같은 전통적인 공동체 조직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이들 조직을 사회통합과 사회교화에 활용하기 위하여 우선 각지에 산재한 향약, 계의 실태를 조사하였으며, 장려에 적합한 향약, 계, 유신회, 명륜회, 진흥회 등의 단체를 선정하여 향약사업장려 보조금을 지급하였다. 이 기록물철은 이러한 사회교화사업이 시행되는 과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조선총독부에서 기존의 4개 조목 이외에 ‘생활개선’, ‘산업장려’의 2개조목을 추가하고 향약, 계 같은 전통적인 조직에 진흥회, 유신회 같은 농촌진흥 관련 단체를 결합하는 등 향약, 계를 사회교화에 적합한 형태로 변화시켜 왔음을 보여준다.
보조금 지급 관련 기록
향약 조사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