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찰 본사 및 말사 건물의 수선이나 신축, 토지매각, 임야대차 등의 승인과 관련된 기록이다. 이 외에도 기독교와 구세군 관련, ‘황군’의 무운장구 및 군용비행기헌납을 위한 조선불교 조계종 총본사인 태고사의 기록도 함께 편철되어 있다. 사찰의 사유건물 수선 및 토지매각 등의 관한 기록은 다른 기록물철과 대동소이하므로 생략한다.
기독교 관련 기록
<기독교예배금지에 관한 진정의 건>과 <기독교 성주교단 포교관리자 변경계에 관한 건>이 있다. 예배금지 관련은 평안북도 단천군 내중면(內中面) 동성(東城)교회의 목촌정남(木村正男)이라는 자가 제출한 진정서...
<기독교예배금지에 관한 진정의 건>과 <기독교 성주교단 포교관리자 변경계에 관한 건>이 있다. 예배금지 관련은 평안북도 단천군 내중면(內中面) 동성(東城)교회의 목촌정남(木村正男)이라는 자가 제출한 진정서 관련인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구세군 관련 기록
<구세단장 취임승인의 건>(1940년 10월 31일 기안)이 있다. 이 건에 의하면 구세군 조선사령관 토마스 윌슨이 퇴직하고 일본인 사카모토(坂本雷次)가 조선구세단장이 되면서 ‘조선구세군혁신선언’ 을 통해 ‘순일본적...
<구세단장 취임승인의 건>(1940년 10월 31일 기안)이 있다. 이 건에 의하면 구세군 조선사령관 토마스 윌슨이 퇴직하고 일본인 사카모토(坂本雷次)가 조선구세단장이 되면서 ‘조선구세군혁신선언’ 을 통해 ‘순일본적 지도이념 및 기구 확립’ 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전시체제기로 접어들면서 종교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된 상황과 관련하여, 일본 본국 구세군의 ‘본질적 결함’을 고치는 일련의 과정과 연결된 것이다. 이 시기 종교 통제정책과 관련하여 구세군의 ‘혁신선언’ 과 조직의 변경 등에 대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황군 무운장구 기원 및 군용비행기 헌납에 관한 건
조선불교 조계종 총본사인 태고사에서 황군의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법회를 가진다는 것과 군용비행기 헌납을 결의했다는 보고문이다. 이에 의하면 1941년 12월 15일 오전 9시를 기해 태고사를 비롯한 전조선의 본말 각 사찰에서 일본군의...
조선불교 조계종 총본사인 태고사에서 황군의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법회를 가진다는 것과 군용비행기 헌납을 결의했다는 보고문이다. 이에 의하면 1941년 12월 15일 오전 9시를 기해 태고사를 비롯한 전조선의 본말 각 사찰에서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법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또한 군용비행기 헌납 기일을 1941년말까지로 앞당기라고 재촉하고 있다. 이 건은 전시체체기의 조선총독부가 총본사인 태고사를 통해 불교계의 황민화정책을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 시기 조선의 사찰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천황의 만수무강과 황군의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축도를 했으며, 전투기 헌납까지 하게 되었다. 총본사로서 태고사는 조선총독부의 조선불교계 통제를 위한 보조기구로 활용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