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35∼37년 경복회(慶福會)의 사회사업단체 조성금 지급에 관련된 문서들을 편철한 것이다. 일본 도쿄(東京)에 소재한 은사재단 경복회에서는 매년 조선의 사설 사회사업단체를 선정하여 조성금을 지급하였는데, 이 기록물철은 1936년 경복회 조성금을 지급 받을 사설 사회사업단체의 추천, 선정, 조성금 지급, 조성 상황 등에 관련된 문서들이 수록되어 있다. 1935년 4월 경복회에서 사회사업단체 조성금을 지급 받을 후보 단체의 추천을 총독부에 의뢰하였으며, 5월에 학무국에서는 각 도에 추천할 사회사업단체의 신청서 제출을 지시하였다. 이에 각 도에서 5월에서 7월에 걸쳐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각 도의 신청서에는 각 사회사업단체의 명칭, 대표직 씨명, 설립년월일, 사무소 소재지, 사업소 소재지, 연혁 개황, 조직 및 유지방법, 목적 및 사업 종류, 사업 개황, 기본재산, 본년도 및 이전 4개년의 예산, 회계연도, 종사직원수, 조성을 바라는 이유, 공사 및 설비비 등의 사항이 수록되어 있다. 신청서를 제출한 사회사업단체로는 경기도에서는 화광교원(和光敎園), 불교 자제회(慈濟會), 겸창(鎌倉)보육원 경성지부, 인천 불교 자전원(慈田院), 경성 배광(培光)학원, 충청북도에서는 청주 박인회(博仁會), 충청남도에서는 대전 불교 자제회, 계룡 풍덕원(豊德院), 대전 영아관( 兒館), 전라남도에서는 목포 공생원(共生園), 조선사회사업협회 전라남도지부 아동건강상담소, 경상북도에서는 경북 구제회(救濟會), 경상남도에서는 진해 입정자교원(立正慈敎園), 마산 복수회(福壽會), 천청지명회(天晴地明會), 부산 나병원(癩病院), 부산공생원, 황해도에서는 해주 구세요양원(救世療養院), 평안남도에서는 평양 양로원, 평양불교 광제회(廣濟會), 평양 고아원, 평안북도에서는 선천(宣川)재단법인 대동 고아원, 의주(義州) 천주공교 양로원, 함경북도에서는 나남 불교 자섭회(慈攝會) 등이 있다. 각 도에서 제출한 신청서를 토대로 1935년 8월 총독부에서는 건축설비 조성 2개 단체, 유아보호사업경영비 조성 2개 단체, 사회사업자금에 의한 경영비 조성 2개 단체 등 6개 단체를 경복회에 추천하였으며, 1936년 1월 경복회에서는 5개 단체에 사회사업단체 조성금 3,400엔을 지급하기로 결정, 통보하였다. 선정된 사회사업단체는 겸창보육원 경성지부에 건축비 1,000엔, 인천 불교 비전원에 사업경영비 300엔, 대전 영아관에 유아보호비 300엔, 목포 공생원에 건축비 1,500엔, 평양 불교 광제회에 사업경영비 300엔 등 5개 단체이다. 총독부에서는 2월 11일에 각 도지사를 통해 선정된 사회사업단체 대표에게 조성금을 전달하였으며, 4월에 실제 조성금 지급이 이루어진 후 각 도에서는 영수증을 첨부하여 학무국에 보고하였다. 이후 내무국에서는 1937년 4월에는 목포 공생원의 공사 준공, 5월에는 겸창보육원 경성지부의 공사 준공을 경복회에 보고하였으며, 보고서 뒤에는 준공보고서, 건축비 정산서, 건물 평면도, 건물 사진 등을 첨부하였다. 이 기록물철은 일본 도쿄 소재 은사단체인 경복회에서 교부하는 사회사업단체 조성금과 관련하여 학무국에서 사회사업단체를 조사·추천하는 과정, 이를 토대로 경복회에서 적합한 사회사업단체를 선정·통보하는 과정, 교부된 하사금이 전달되는 과정 등 사회사업단체 조성금 교부의 전체 과정을 보여준다. 기원절 하사금과 마찬가지로 경복회의 사회사업단체 조성금도 일본 황실의 온정적인 지배를 과시하기 위하여 사설 사회사업단체에게 지급되었는데, 각지의 사회사업단체에서 제출한 신청서를 통하여 당시 사회사업단체의 현황 및 운영 실태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