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41년도 제2기 발파기술원양성과 관계된 서류를 모아놓은 것이다. 제2기에는 입학희망자 49명중 15명이 입학자격을 취득하였다. 제2기 입학생 중 조선인으로 확실하게 파악되는 학생은 3명이다. 이 중 송준호(宋埈鎬)의 첨부서류에 창씨개명 신청서가 포함되어 있다. 제2기 입학생의 입학시기는 창씨개명의 조치가 취해진 이후이지만 입학신청을 위해 제출하는 서류에 첨부되어 있는 것은 일종의 불이익 조치를 받을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에서 화약을 취급하는 인물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조선인이 입학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이미 조선총독부로부터 일본인에 준하는 자임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조선인까지도 창씨개명을 하도록 했던 것은 의식뿐만이 아닌 완전한 일본인이 되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2기의 교육기간은 1941년 7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였다. 전체 수업시간중 학과목별로 이루어지는 수업시간표는 1주일을 단위로 매주 작성하여, 실제 수업을 하는 전주에 발표하도록 하였다. 이 기록물철에는 제1기 교육생 관련철에는 없는 교과목의 교육목적과 방법 등에 대한 요령이 기재된 문건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각 과목별로 교과목의 목적과 그 개요, 그리고 교과목과 관련하여 참고해야 할 관련법령 등이 설명되어 있다. 문서의 나머지 부분은 제1기와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별 교과시간 배분표, 시험성적표, 시험문제, 학생별 시험지 등이 편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