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쇼와(昭和) 11년(1936)년에 생산된 조난어선(遭難漁船)관계 서류철이다. 각 문건은 주로 일본경찰이 조난과 관련된 사실을 파악하여 보고하는 형식으로 작성되었다. 본 내용에 따라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외국어선의 표착과 관계된 문건, 둘째, 일본 어선의 타국(소련) 영해 침범에 따른 일본 어선에 대한 지도·감독에 관한 문건, 셋째, 소련에 나포된 일본 어선과 어민의 송환과 관련된 문건 등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몇 가지의 전보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은 소련과의 어업관계를 잘 알려준다. 당시 동해 북부나 연해주 어업이 한반도 어업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어업권을 둘러싸고 소련과 일본의 분쟁이 심화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양국의 분쟁은 단순한 어업 분쟁이 아니라 1937년 중일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제가 한반도에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소련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자 했는지를 보여 준다고 하겠다.
일본어선의 타국(소련)영해 침범에 따른 일본어선에 대한 지도, 감독에 관한 기록
조선에 표류한 소련어선에 관한 기록
외국어선 표착에 관한 기록
소련에 다포된 일본어선과 어민의 송환에 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