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11∼13년 경학원(經學院)의 향사(享祀)에 관련된 문서들을 편철한 것이다. 경학원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에게 제사를 드리는 석전제(釋奠祭)를 거행하는데, 이 기록물철은 1911년 춘계 석전제에서 1913년 추계 석전제까지 석전제의 준비, 시행 등과 관련하여 경학원과 이왕직(李王職), 내무부 사이에 왕래한 문서들을 수록한 것이다. 이 기록물철은 경학원 설립 직후 경학원에서 거행하는 석전제의 상황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석전제 준비에서 석전제 거행에 이르는 전 과정 및 향사 관련 조사보고서를 담고 있어서 경학원 설립 이후 석전제가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석전제를 통제하고 사회 교화에 이를 활용하고자 한 조선총독부의 의도와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석전제는 동대문경찰분서 순사들의 경호 아래 경무총감을 비롯한 조선총독부 고위관리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으며, 석전제의 준비에서 거행에 이르는 전 과정은 조선 총독부에 상세하게 보고되었다.
추계 석전제 관련 건
춘계 석전제 관련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