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철은 1910년 내부 경무국 서무과에서 접수하여 편철한 것이다. 비록 일본 정부의 세입세출 결산보고서이지만, 한국철도특별회계계산서·한국산림특별회계계산서 등 조선과 관련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문건이 작성될 시기에는 일제가 이미 대만을 식민지로 강점하여 총독부를 설치하였고, 관동에는 도호부를 설치하고 중국에 군사적 진출을 하였다. 또한 조선에는 통감부를 설치하여 식민지경영을 위해 재정금융기구의 정비, 항만, 철도, 도로 설비의 확충, 그리고 군대 주둔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문서는 당시 일제의 동아시아 침략의 구체적 진행과 경비조달 등의 문제 그리고 일본정부의 재정에서 동아시아 침략 비용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문서이다. 즉 일본정부의 세입세출회계와 관련하여 1909년 조선이 일본에 강제 병합되기 직전 일제의 조선, 대만 및 관동지역 침략이 일본 정부의 재정수입과 지출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통계수치로 파악할 수 있으며 당시 동아시아 침략을 계획하고 있었던 일제가 재정수입과 지출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출하고 침탈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일본 정부의 재정운영에서 조선의 통감부가 차지하고 있었던 재정적 위치를 알려주는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다만 이 문서가 1909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정운영을 통해서 바라보는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 또는 조선 침략의 변화 및 성격을 고찰하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감부 지출 내역 중에서 각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 특히 기밀비의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통감부 이외에 철도, 철도용품, 삼림, 군대 파병의 구체적 지출액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통감부 시기 일본의 조선침략을 고찰하는데 있어 비교적 상세한 자료적 가치를 가진다고 보인다. 기록물철은 크게 일반회계지부(一般會計之部)와 특별회계지부(特別會計之部)로 나누어진다.
일반회계지부
특별회계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