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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문화영화로 보는 대한민국

문화영화로 보는 대한민국

문화영화로 보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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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영화를 보기까지

오늘날 영화관에서는 상영시간표에 쓰여 있는 시간보다 대체로 10분 정도 늦게 영화가 시작된다. 관객들은 불이 꺼지고 나서도 반강제로 원치 않는 광고를 보아야 한다. 1990년대 초까지 관객들은 본 영화를 보기 위해서 3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우선 상품광고가 4분 정도 이어지고 나면 대한뉴스 9분, 문화영화 10분, 공익광고협의회 홍보 1분 10초, 애국가 1분 20초가 끝나고 나서야 본 영화가 시작되었다. 애국가가 극장 안에 울려 퍼질 때에는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서있어야 했다. 영화관에서 애국가 상영은 1989년 초에 중지되었지만, 대한뉴스 상영은 1994년, 문화영화의 상영은 1998년까지 계속되었다. 대한뉴스는 적게는 1개, 많게는 4~5개의 뉴스가 묶인 뉴스영화로서, 정부의 시책이나 대통령의 동향, 정권 홍보가 주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대한뉴스와 함께 오늘날 극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문화영화란 무엇일까?

문화영화의 개념과 범주

문화영화란 일반적으로 극장에서 흥행을 목적으로 공개하는 극영화의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논픽션 영화(nonfiction film), 다큐멘터리 영화(documentary film), 기록영화와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문화영화는 오늘날 TV에서 방송되는 시사보도 다큐멘터리, 교육 다큐멘터리, 세미 다큐멘터리, 다큐드라마 등과 유사하며, 넓은 의미로는 국가의 의도가 강하게 들어간 선전성을 띤 극영화들을 포함한다. TV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 이전 시기에 문화영화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은 대단히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영화의 정확한 개념을 규정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문화영화가 역사상 특정 시기에 존속하였던 역사적 개념으로서 매우 광범위한 범주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영화는 ‘교육영화’, ‘계몽영화’, ‘선전영화’, ‘기록영화’, ‘과학영화’, ‘산업영화’, ‘긴급지도영화’ 등 여러 명칭으로 불렸다. 형태면에서 문화영화는 사실의 기록을 위주로 한 비(非)극영화에서부터 극적 요소를 도입하거나 아예 극영화로 기획된 것 등 다양했고 심지어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도 다수 존재했으며, 한때는 광고영화나 SF영화도 문화영화로 취급되었다. 영화의 길이(런닝타임) 측면에서는 1960년대까지는 5분에서 20분 사이의 단편영화가 대종을 이루었으나 1960년대 말부터는 장편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주제가 일관된 몇 개의 단편을 시리즈로 묶어 기획한 것도 적지 않았다. 내용면에서 문화영화는 단순한 사실의 전달보다는 어떠한 사건의 자세한 면모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외국 소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상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