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번에 제공되는 서양 고지도는 전 최양식 행정자치부 제1차관과 김권구 계명대학교 교수가 1996~1997년 영국 캠브리지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수집한 결과물이다. 1996년 주영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최양식 전 차관은「한국관련 서양 고지도 찾기」정책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대영박물관에서 고지도 수집을 시작하였다.
이후 1996년 12월 문화체육부 연구관으로 영국에 연수 중이던 김권구 교수가 본 사업에 참여하였다.

최양식 전 차관과 김권구 교수는 1997년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영국 캠브리지대학에 소장되어 있는 고지도와 문헌을 조사하였다. 서양 고지도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은 지난하고도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으나, 영국 런던과 캠브리지대학을 왕복하면서 서양고지도 속의 한국 찾기를 계속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도 원본 등을 발굴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당시 수집한 고지도는 우리나라에 대한 서양의 인식 형성과정과 변천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앞으로 인접 국가들과의 영토·역사분쟁에 대처할 수 있는 객관적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데 그 의미는 더하다.

1997년 12월 최양식 전 차관과 김권구 교수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고 도서관의 서가에서 잠자고 있을 서양 고지도와 관련자료를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에 제공하였다. 국가기록원은 당시 수집된 서양 고지도 중에서 역사적 의미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생각되는 지도를「서양고지도를 통해 본 한국」이라는 책자로 편찬하게 되었고, 책자에 실린 지도와 해재문을 다시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게 되었다.

책자에 수록된 고지도는 17~19세기 서양인의 인식체계를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지형, 동해(東海)에 대한 명칭 우리나라의 국호(國號)표기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에서는 지도 전체보기·연대별 보기·동해관련 지도보기·해제문에 대한 텍스트 검색 등이 제공되며 한국과 관련된 지역은 지도를 확대하여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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