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에 표기된 동해와 국호

이는 옛날부터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보편적으로 불려왔음을 뒷받침 하는 사례이다.
아울러 같은 시기 천문학자 드릴(De L'Isle)이“‘한국해’,‘ 동(양)해’등의 표기는 모두‘동해’를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한 것을 보면 일본의 주장은 그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독도가 처음 표기된 지도는 1737년 당빌(J.B. B. D'Anville)의「한국전도(韓國全圖)」인데, 그 지도에는 동해 가까이에 두 섬을 표시하고 그 이름을 각각‘반릉도’와‘천산도’라고 하였다. 필자는 이전에 당빌이 한자를 프랑스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글자가 비슷한‘울’자를‘반’자로,‘ 우’자를‘천’자로 잘못 읽은 것이고 결국‘울릉도’와‘독도’를 잘못 읽은 것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사료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본래 동해에 반릉도와 천산도라는 두 개의 섬이 있다고 전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그 이름들이 같은 섬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독도에 대한 가장 확실한 자료는, 유럽인으로 동양학의 대가였던 클랍로스(Julius Heinrich Klaproth)가 일본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 1738∼1793)의『삼국통람도설(三國通覽圖說)』을 1832년에 번역하여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의 부록으로 추가한 ‘삼국접양지도(Carte des TROIS ROYAUMES)’에는 ‘울릉도’와‘다케시마’라는 두 섬을 그린 후‘다케시마’밑에‘한국령(a la Coree)’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러한 설명은 드문 경우로서, 그 이름을 비록‘다케시마’라고 하였지만 한국령이라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북방 영토 문제와 관계있는 지도로는 1737년에 나온 당빌의「한국전도(韓國全圖)」가있다.「 한국전도」는 왕실에 비장(秘藏)된 한국 지도를 입수한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국경에 대해 확실한 근거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지도 중에도 압록강 이북의 만주 일부까지를 한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들이 몇 장 있는데, 이 지도들은 당빌의「한국전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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