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기록물 정리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국가 중요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 및 신속한 열람·활용을 위해 4월부터 12월 중순까지 23억원을 투입해 2015년 국가기록물 정리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정리대상은 정부 각 부처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중요 기록물 13여만 권으로, 이물질 제거와 재편철, 색인 DB화 작업 등을 거쳐 영구적 보존을 위해 보존서고에 배치하게 된다. 또한, 이 사업을 위해 성남·대전·부산지역의 취업 취약계층 약 123명을 채용해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국가기록물 정리·등록 단계>
국가기록물 정리사업은 국가 중요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중요 색인항목을 등록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기록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행정기관 정보공개 기반을 확대해 정부 3.0을 실현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2008년~2014년)까지 327억 원을 투자해 190여만권을 정리·등록함으로써 대국민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동 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2008년~2014년까지 1,900여 명의 고용창출에 기여한 바 있고, 500여명의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국가기록물 정리·등록 과정 : 이관 기록물은 임시서고 내 서가에 임시 배치한다. 이후 사전조사 및 반출 → 기록물 정리 → 색인목록 등록 → 재편철 및 태그부착 → 서고배치 → 검색 열람활용 단계를 거친다.
기록물 정리 단계 : 기록물을 해철(철침, 클립제거)해서 건분류, 넘버링, 정리상태를 검증한다.
재편철 및 태그부착(RFID) 단계 : 색인목록과 철표지를 출력하고, 철표지→색인목록→기록물 순으로 재편철한 후 라벨 (RFID)을 출력해서 부착한다.
금년 사업은 서울기록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만 참여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성남·대전·부산지역으로 확대하고 일평균 약 123명을 고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성남·대전·부산지역 일자리센터의 협조를 통해 채용인력의 30% 이상을 저소득층, 장애인,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여성가장 등의 취업 취약계층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업완료 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들은 "국가기록의 영구보존을 위한 정리사업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가계소득에 긴요하게 도움이 되었다"며 이 같은 사업이 향후에도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은 예년에는 수도권 인근 지역주민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정리 사업이 올해부터 대전과 부산기록관으로 확대됨으로써, "서울·대전·부산기록관과 인근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