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 윤두서의 아들 윤덕희가 그린 「송하고사도」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이 각국 정상 등으로부터 받은 서(書)에 관련한 선물 등 서화류 48점이 국민에게 공개되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세종 대통령기록관에서 「대통령기록 시(詩)·서(書)·화(畵)」라는 주제로 2021년 6월까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공재 윤두서의 아들 윤덕희가 그린 「송하고사도」(연대미상)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그림으로 꼽힌다.

「송하고사도」는 탁월한 안목을 가졌던 오세창 선생(민족대표 33인 중 1인)이 감정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윤덕희는 그의 고조부인 윤선도로부터 대대적으로 남종문인화의 큰 맥을 잇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풍속화와 말 그림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욱이 현존하는 그의 작품은 100여 점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표구양식 또한 특별하게 제작되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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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소나무 아래에 와서 돌베개 높이 베고 잠이 들었네. 산 속이라서 달력도 없는 탓에 추위가다 가도 어느 해인지도 모르겠네.

  • 작가 윤덕희(1685~1766): 조선후기 문인, 화가로 호는 낙서. 고조부는 윤선도, 부친은 윤두서, 윤두서는 정약용의 외증조부임.
  • 윤덕희는 부친 윤두서에 이어 남종 문인화, 풍속화 등에 두각을 나타냄
  • 표구 양식이 특별하게 제작되었으며, 독립운동가 오세창이 감정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음
  • 공재 윤두서의 아들 윤덕희의 그림은 현재 100여점 밖에 남아 있지 않아 희소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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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으로부터 남극으로 날아간다는 붕새의 여정 3만 리를 다 답파하였으니, 남아의 의기 얼마나 영웅다운가! 이 몸은 소나 말이라도 되어 부지런히 밭갈이 하여 때가 되었을 때 이 땅에 봄기운을 보내기를 원하네.
  - 대한민국 35년 여름에 최규하 동지가 잘 보존하며 기념하기를 바라며 써줌. 신익희

  • 작가 해공 신익희(1894~1956): 독립운동가, 정치가, 교육자로 상해 임시정부 내무차장, 외무차장 등을 역임
  • 귀국 후 국회 의장, 195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 국민대학 설립, 자유 신문사 사장직등을 역임
  • 뛰어난 명필가로 알려진 신익희의 활달한 기상이 넘치는 글씨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됨.
  • 1935년 여름 해공 신익희가 최규하 대통령에게 선물한 작품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해공 신익희(1894~1956) 선생의 글씨도 확인할 수 있다. 명필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신익희 선생의 활달한 기상이 넘치는 글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울러 각국 정상들이 선물한 만년필과 붓, 벼루 등도 전시되어 흥미를 더한다.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중국 공식방문 시 장쩌민 국가 주석으로부터 받은 선물과 명나라 시기 제조한 붓, 벼루 등도 공개되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이번에 전시된 서화작품은 작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희소성을 가진 작품들이 많아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며, “세계적인 먹과 벼루를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