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록관은 개관 직후인 1985년 서울대 규장각에 보존되었던 실록 2질(정족산사고본, 태백산사고본) 중 태백산사고본 1질(총 848책)을 이전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가적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존해 온 국가 중추적 기록보존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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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폐쇄된 공간이었던 부산기록관 주변숲에는, 조선왕조 시대 한양에서 경북봉화 태백산사고까지를 이르는 실록 봉안길, 실록표지 염색에 사용된 쪽·황벽 등 화초와 나무를 소개하는 기록문화 정원, 한지 제조와 염색 등의 기록문화 체험교실, 실록 봉안의식을 재현할 광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에서는 2017년도 정책연구 용역과제의 하나로 부산기록관에서 신청한 ‘실록의 숲’ 조성을 선정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본 사업은 올해 연구용역을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기록학계 등 관련학계에서는, 한국의 대표적 기록유산이자 유네스코에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실록을 주제로 한 최초의 기록문화공원이 조성되면, 범국민적 기록문화 확산은 물론, 부산권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부산기록관을 방문하여 주변숲을 직접 둘러보고, “그 동안 폐쇄공간이었던 이곳을 각급 학생층 수학여행지, 공무원 교육코스, 나아가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도 찾아오는 국제수준의 기록문화명소로 개발하여 개방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