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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대한민국으로 유치 성공
유네스코 기록유산 분야 국제기구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설립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예상 조감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 ‘국제기록유산센터(이하 ICDH, 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 설립 안이 최종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3일 제202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집행이사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유네스코 최고기관에서 결정된 것이며,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국제기구를 유치하게 되었다.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사업(MOW, Memory of the World)을 1992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유네스코는 인류의 기록된 총체적인 기억을 보존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테러, 자연재해, 해킹 등으로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은 끊임없이 그 존재를 위협받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네스코 ICDH 설립에 기여하는 한편 기록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제고하고자 동 센터를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치를 적극 추진하여 왔다.
국가기록원은 2016년 ICA(세계기록협의회)와 공동주관으로 114개국 2,100여 명이 참여한 ‘2016 세계기록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제사회에서 기록관리 선진국으로서 인정받았다. 또한, 2004년부터 범정부적 전자기록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도시로서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기록유산 보호에 공헌하기 위해 2004년부터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련기관에 수여하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직지를 기념한 ‘직지 축제’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만방에 알리는 등 우리나라 지자체로서는 기록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ICDH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가 협정서를 체결하게 된다. 국가기록원은 2019년 ICDH의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내년에는 거버넌스 조직, 운영예산 확보 등 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각국 간의 이해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ICDH 유치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향후 ICDH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세계기록유산사업에 있어서 유네스코 및 회원국과의 유기적 연계는 물론 관련사안 발생 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 및 정부차원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