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우리나라 인구는 2,500만 명으로 해방 당시 한반도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로 증가하였다. 1960년에는 합계출산율* 이 6명으로 후진국 중에서도 가장 출산율이 높은 사회가 되었다. 이 때 우리나라 인구 성장률은 연 3%로 약 23년 마다 인구가 배가 되는 인구 폭증현상이 나타났다. 1955년경부터 출생아수가 폭증하는 베이비 붐 현상이 극에 달했다고 하겠다. 1960년의 인구구조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은 총인구의 2.9%로 매우 낮지만 유소년(0-14세) 인구는 42.3%로 급증하여 일할 수 있는 생산연령(15-64세) 인구는 54.8%로 겨우 반을 넘는 수준이었다. 이 때 평균수명은 남녀 모두 여전히 60세에 미달하여 연소인구(중위 연령 20세 미만)로 유소년 부양 부담*이 크게 증가하여 국민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큰 부담으로 등장했다.
1962년부터 도입한 정부주도의 인구증가 억제정책의 시행으로 급증하던 출산율은 1960년을 지나면서 떨어지기 시작하여 1970년에 4.07명이 되었으나 출생아수는 1970-71년에 다시 연간 100만 명이 넘는 베이비 붐* 현상이 일어났다. 1970년 전후에 출생한 세대가 2005년에 33-34세로 44-45세의 인구규모에 버금가는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1960년 이후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나 출산을 하는 가임기(15-49세)의 여성인구는 오히려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45세 전후(2005년 기준)의 인구증가는 한국전쟁 이후 나타난 베이비붐 현상이라고 한다면 1960년대 중반에 출생아수가 감소한 것(40세 전후 연령층)은 해방 전후 혼란기에 출생아수의 급감과 영·유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를 보였다. 그러나 해방 후 사회의 안정과 해외와 북한으로부터의 귀환 인구가 급증함으로써 늘어난 가임여성의 영향으로 다시 출생아수가 100만 명이 넘어서면서 1960년 전후와 비슷한 베이비 붐 현상이 나타났다. 1955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현상이 1970년대 중반(여기서는 1974년)까지 20년간 지속되었다고 하겠다.
구분 | 1960 | 1970 | 1980 | 1990 | 2000 | 2020 | 2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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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구(천명) | 25,012 | 32,241 | 38,124 | 42,869 | 47,008 | 49.326 | 42,343 | |
인구증가율(%)1) | 3.01 | 2.21 | 1.57 | 0.99 | 0.84 | - 0.02 | -1.07 | |
연간 증가인구(천명)1) | 753 | 642 | 599 | 416 | 349 | -26 | -460 | |
합계출산율(명) | 6.0 | 4.53 | 2.83 | 1.59 | 1.47 | 1.20 | 1.28 | |
연령별 인구 구조 (%) |
0 - 14세 | 42.3 | 42.5 | 34.4 | 25.6 | 21.1 | 12.4 | 8.9 |
15 - 64세 | 54.8 | 54.4 | 62.2 | 69.3 | 71.7 | 72.0 | 53.0 | |
65세 이상 | 2.9 | 3.1 | 3.8 | 5.1 | 7.2 | 15.6 | 38.2 | |
평균 수명 (년) |
남 자 | 52.792) | 61.8 | 62.33) | 67.3 | 72.3 | 78.0 | 82.9 |
여 자 | 57.72) | 70.0 | 70.53) | 75.5 | 79.6 | 84.7 | 88.9 | |
총 부양비 | 82.5 | 83.8 | 61.4 | 44.3 | 39.5 | 38.9 | 88.8 | |
유소년 부양비 | 77.2 | 78.2 | 55.4 | 36.9 | 39.4 | 17.2 | 16.8 | |
노년 부양비 | 5.3 | 5.7 | 6.1 | 7.4 | 10.1 | 21.7 | 72.0 |
이와 같이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억제하지 않고는 사회발전과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한 주요 분야로 가족계획(여기서는 출산억제정책)을 넣어 강력하게 출산억제를 추진하였다. 또한 농촌의 과잉인구가 생존의 문제로 도시로 집중함에 따라 이것을 방지하기 위한 재분배의 노력이 시작되었으며, 넘치는 인구를 해외로 이주시키고, 경제개발에 도움을 주는 외화획득을 위한 해외 이주정책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1980년의 우리나라 인구는 3,812만 명으로 1960년(2,501만 명) 이후 20년간 50%가 넘는 1,310여만 명(52.4%)이나 증가하였다. 1960년의 합계출산율 6명을 1980년에 2.83명까지 낮췄으나 가임여성의 증가로 1970년대 중반까지 베이비 붐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구규모의 증가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더욱이 초기(1955-1964년) 베이비 붐 세대가 출산하는 1980년경에는 제2차 베이비 붐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전기 베이비 붐에 해당하는 1955-1964년생이 1980년에 15세 이상 생산연령 인구에 진입하여 인구의 연령구조는 개선되었다. 노년인구가 미미한 증가에 머무르는 동안 유소년 인구가 30%대로 낮아졌으므로 생산연령 인구는 총인구의 62.2%로 60%를 상회하게 되었다. 지난 20년간 평균수명도 꾸준히 증가하여 남자(62.3세)는 60세는 넘었으며, 여자는 70.5세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초기 베이비 붐 세대(1950년대 후반)가 가임기에 접어들면서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1980년, 2.83명)을 유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