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올해 국민학교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은 4월 초하룻날, 어머니와 누나의 손을 붙잡고 처음으로 교문에 들어섰습니다. 처음 보는 선생님의 얼굴에 낮선 친구들. 큼직한 새모자에 새 란도셀을 매고 이제부터 엄마 곁을 떠나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려고 애쓰는 귀여운 꼬마들의 표정 앞에 기나긴 배움의 과정은 이제 큰 문을 활짝 열었나 봅니다. 교실 신축에는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구분해서 그 지역의 환경에 알맞게 하는 한편, 각급 사립학교에 부속 국민학교의 설치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교육면에서 되도록이면 1인 1기의 기술교육을 장려해서 어린 새싹들이 자기의 소질을 살려 훌륭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모든 뒷받침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금년도 중학교 전기 입학시험이 지난 3월 4일부터 막을 올렸습니다.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진 입학시험에서 모두들 합격의 영광을 얻으려고 평소에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알 듯 말 듯한 문제의 해답도 진땀을 빼는 모습에 멀리 창밖에 걱정이 되어 모여든 학부형들은 안타까움에 또한 마음을 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