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건국이후부터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은 쉽게 달성되지 못하였다. 한국은 정부수립 후 최초로 1949년 1월 유엔가입신청을 하였고 안보리 표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결국 부결되었다. 그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주도로 한국의 유엔가입을 위한 총회 결의안의 압도적인 채택과 이에 기초한 안보리 재심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으나, 소련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이처럼 유엔가입 노력이 소련의 반대로 계속 좌절되자, 우리정부는 유엔가입 노력을 잠정 중단하기도 하였다.

한국이 1973년 "6.23 선언"으로 남‧북한 동시가입의사를 밝히자, 북한은 동시가입은 한반도의 영구분단을 초래한다고 반대하면서 '고려연방공화국'의 국호아래 남‧북한이 단일의석을 갖는 가입안을 주장하였다. 1975년 제 30차 유엔총회에 앞서 남‧북한, 베트남(월남과 월맹)의 유엔가입논의를 계기로 안보리가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을 재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실현되지 못하였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도 우리정부는 유엔가입외교를 강화하고, 유엔가입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유엔가입 당위성을 회원국들에게 설득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국력 신장을 바탕으로 유엔의 각종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1988년 북방외교를 활발히 추진한 결과, 서울에서 개최된 '88서울올림픽'에 소련,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성공적인 올림픽과 더불어 국제정세가 유엔가입에 유리하게 변하였다.

1980년대 말까지 한국은 남북대화와 긴장환화를 촉구하는 여론조성과 유엔가입에 유리한 국제여건을 마련하는 외교에 치중하였다. 특히 1988년 '7.7 특별성명'을 통하여 대북한 대결외교를 지양하는 입장을 선언하였다. 이는 공산권의 수교를 포함하는 '북방외교' 추진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이후 많은 동구권 국가들과의 외교수립을 위한 초석이 되었다. 그 결과 1989년 제 4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에 대하여 오스트리아(영세중립국), 헝가리(동구권), 인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비동맹중립국) 등 18개국을 포함, 총 48개국이 지지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