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찬란한 혁명의 새 아침을 맞아 전국각지의 국토건설사업은 오늘도 활발하게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충청남도 내 예당 수리조합 건설광경인데 그동안 지지부진상태였던 국토건설사업을 자주경제건설의 혁명공약과 허탈과 태만에서 벗어난 국민들의 새로운 근로정신 아래 여름에는 공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1968년 2월, 경부고속도로가 기공돼 우리나라에 고속도로의 시대가 온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건설당시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난관을 물리치고 서울 부산 간 428km를 성공리에 건설했으며 호남, 남해, 영동, 동해고속도로에 이어 지난해 개통된 대구 마산 간에 구마고속도로까지 건설돼 현재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의 길이는 1,236km에 이릅니다. 고속도로 망이 늘어남에 따라 고속도로 주변에는 대규모의 공업단지에서부터 새마을 공장에 이르기까지 각종 공장이 많이 들어섰으며, 전국이 하루 생활권으로 좁혀져 공산품과 농, 수산물의 수송이 원활해졌고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연결, 주민생활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데에도 큰 몫을 했습니다. 우리 국내 기술진만으로 시설용량 70만KW의 평택 화력발전소 1, 2호기가 준공됐습니다. 경기도 평택군 포승면 원정리에 건설된 이 발전소는 전원개발사업의 기술개발과 기자재 국산화를 기해서 시설자재 45%가 국산품으로 대체됐으며, 앞으로 중부지방과 아산공업단지에 안정된 전력이 공급될 것입니다. 이날 발전소 뜰에는 ‘이 밝음, 온 누리’에 라고 새겨진 기념탑도 제막했습니다. 초 대규모 집적회로 반도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맡게 됐습니다. 삼성반도체통신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첨단기술제품인 64KD램의 자체개발에 성공,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64KD램 반도체란 가로세로 2.5, 5.7mm의 조그마한 칩에 트랜지스터 6만 4천개 등, 15만개의 소자를 집어넣어 이들을 8백만 개 선으로 연결해야하는 초정밀 소형 구조물이기도 합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50분의 1정도의 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이 요구되는 64KD램은 8천개 문자를 기억시키거나 기억시킨 것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제품의 개발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10년에서 2 내지 3년으로 단축하는 개가를 올리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