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과 황인자 의원(새누리당 비례)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일 첫 국빈방문을 보도한 당시 독일 현지 신문 등 55건의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에 기증하고, 기증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기증 기록물은 황인자 의원이 소장해 오던, 발행된 지 50여년이 지난 신문과 사진으로 손상의 우려가 있어 전문적인 시설에서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증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날 기증 기록물은 황인자 의원이 지난해 「박정희 대통령 방독 50주년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독일 현지 신문사 아카이브에서 직접 수집한 것으로 국빈방문 동안 프랑크푸르트 알게 마이네 등 24개 언론이 보도한 48건의 기사와 사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자료에는 1964년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박정희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독일을 첫 방문한 동정과 한국의 전통문화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60년대 한국에 대한 유럽국가의 인식과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실증자료로, 한국근현대사 연구의 사료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증사례는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통령 관련기록물의 자발적인 기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에 앞서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9월부터 기증캠페인을 전개하여 8인의 기증자로부터 47건의 대통령 관련기록물을 기증받기도 하였다.
캠페인을 통해 기증된 기록물 중에는 박정희 대통령 추모 한시집(1980년)을 비롯하여 전두환 대통령 장군시절 친필휘호(1971년), 노무현 대통령 의원시절 인터뷰 영상(1990년), 이명박 대통령 친필 서명 영문자서전(2011년) 등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향후 기증받은 기록물들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하겠으며, 자발적인 기증문화가 확산되어 대통령 관련기록물이 지속적으로 발굴·수집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