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록소식
2020년 5월 국내 기록소식
국회사무처(총장 유인태)와 국회도서관(관장 현진권)은 5월 29일(금) 오전 11시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소장품 기증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마지막으로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문희상 의장이 의정활동 기록물을 국회에 기증하고, 국회의 자산과 기억으로 남겨 국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뜻에서 기획되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24년간 의정활동을 이어왔으며, 제17대 정보위원회 위원장, 제18대 국회 부의장, 민주통합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국민의 정부에서 정무수석비서관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참여정부에서는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기증 기록물은 새천년민주당 당보 제2호(2000년 3월 16일 발간)를 포함하여 의정활동과 관련된 문서, 사진 등 총 4만 여점이고,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품을 비롯하여 친필 서예작품과 개인 소장 서화 작품 등 총 11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이후에는 전시 물품 중 일부를 국회도서관 2층에서 1달간 전시하고, 국회기록보존소 누리집의 사이버 전시관을 통해서도 전시한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서예품 “정보(情報)는 국력(國力)이다”를 국회도서관장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전시회에서 문 의장은 “선물과 희소성 있는 소장품들은 저 개인의 것이 아닌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라고 하더라도 활용되지 못한다면 가치는 반감하게 된다. 널리 공유되어 연구될 수 있어야만 기록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시절의 공책과 생활기록부가 가장 애정이 가는 소장품”이라면서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건드리면 바스라질 정도로 낡았지만, 문희상의 출발이었고 제 꿈이 시작된 노트라고 생각한다. 아련한 기억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문 의장은 “정말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놨다. 이번 전시가 기증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계기가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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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소장품 기증 전시회 리플릿
서울기록원(원장 조영삼)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여 광주시민들의 기억을 모아 기록으로 남긴 특별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이하 「넘어 넘어」)에 대한 전시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와 광주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업의 일부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차원에서 유튜브, 네이버TV 등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전시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오프라인 관람은 정부 방침에 따라 한시적으로 중단된 생태이다.
기억의 힘, 기록의 힘의 정수를 보여주는 1980년대의 지하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당시 엄혹한 감시를 피해 광주의 이름 없는 청년들이 쓰고 유명작가의 이름을 빌려 처음 출판되었다. 이후 계속되는 진실의 폄훼 속에 다시 방대한 기록의 분석을 더해 2017년에는 전면 개정판을 선보이게 되었다.
《넘어 넘어: 진실을 말하는 용기》 특별전시는 광주의 진실 그 자체인 「넘어 넘어」의 초판 및 개정판의 집필과정을 조명하고 그 안에 담긴 시민들의 기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마주하고, 역사적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별전에는 ‘전남사회운동협의회 편, 황석영 기록’으로 저자가 표기된 출판사 풀빛의 1985년 최초 판본부터 2019년 나온 개정판 양장본까지 10개 판본이 전시된다.
1980년 당시에는 검열되어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1980년 6월 2일자 국제면 기사 ‘Insurrection in South Korea’(남한에서의 봉기) 원본을 전시하여 ‘푸른 눈’의 목격자들이 남긴 그날의 기록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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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6월 2일자 뉴스위크 표지 및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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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 넘어」 공동저자 이재의 선생의 취재노트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