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기록으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어린이 보호
지난 3월 25일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단속이 대폭 강화된 일명 ‘민식이 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2개월여가 지나도록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경찰이 5월 26일부터 특별단속에 나서는 한편, 각 지자체가 안전시설 확충에 나서는 등 안심하고 어린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e-기록 속으로」 5월호는 기획특집으로 “기록으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어린이 보호”를 준비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 소중하게 보살피자’, ‘씩씩하게 기르자, 대한의 어린이’. 해마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표어이다. ‘나라의 새싹’인 어린이를 잘 키우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교통사고, 불량품 등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과제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기록물은 1960~90년대 교통사고와 불량품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펼친 각종 캠페인 등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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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동 교통정리 경기대회(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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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보부의 손들고 건너갑시다 캠페인(1968)
교통안전 기록에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종 캠페인을 펴고 교통교육장을 만들어 실습하는 모습 등이 있다. 1960년대 거리에 차량이 늘면서 어린이보호기간과 교통질서확립의 달이 정해지고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이 펼쳐졌다. ‘어린이 먼저 태우기’ 어깨띠를 두르고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 교통정리 솜씨를 뽐내는 어린이 교통경찰대, 학부형 교통 정리단과 함께 길을 건너는 어린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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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교통정리(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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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학부형교통정리(1964)
1980~90년대에 들어 자동차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도 급증함에 따라 교통안전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어린이 교통교육장과 교통공원을 설치하여 실습하고, 교통경찰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자전거 바로타기, 안전표지판 바로알기 등 생활 속 교통안전과 질서를 교육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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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새대육영회 유아원 어린이 교통공원 안전교육(1984)
불량품 관련 기록에는 1960~70년대 불량식품과 불량만화를 뿌리 뽑기 위해 펼친 다양한 활동상이 들어있다. 학교 주변에서 파는 불량 음식과 음료수, 어린이날 펼쳐진 유해식품 추방 가장행렬, 불량식품 추방 순회 서비스차, 불량품과 우량품 비교 전시, 수거된 불량식품 등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불량식품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다.
불량만화와 관련해서는 ‘저속한 소재, 잔인한 표현 등으로 어린이 정서를 좀먹는’ 불량만화를 근절하려 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불량만화 추방운동’을 벌이고 불건전 만화를 거두어 불태우는 모습 등은 지금은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교통사고와 불량품 등으로부터 어린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담긴 옛 기록을 통해, 어린이 안전과 보호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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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기념 제3회 가장행렬대회(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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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서적소각(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