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20일 마무리되었다. 핵 없는 한반도, 사실상 종전 선언,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등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2박3일 방북 일정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이번 성과로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금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기념 전시가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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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대통령기록관은 9월 11일부터 한 달간 청와대 사랑채에서 남북정상회담 특별전 <평화, 새로운 시작>을 개최하고 있다. 역대 정상회담의 사진·영상·문서 등 사료를 통해 평화를 향한 여정을 조명하고, 도보다리 회담 등 ‘2018 1차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현장을 모형으로 재현해 생생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사용된 행정박물 148점(만찬 식기 세트, 기념 식수 행사 물품 등)을 수집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했고, 이번 전시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 로비에서 방명록 서명 당시 사용한 탁자와 배경 그림인 김준권 작가의 <산운>을 비롯해 △공동 기념식수에 사용한 백두산 흙을 운반한 상자와 대동강 물을 운반한 물통(북한 제작), △남북 정상의 만찬 메뉴였던 평양냉면 그릇(북한 제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용한 문배주 술잔과 초콜릿 원형돔을 깨뜨리는 데 쓴 나무망치,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에게 선물로 제공된 것과 동일한 수저세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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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합의문 복제본과 문서 등도 전시되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6.15 남북공동선언문> 복제본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 보낸 선물 내역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10.4 선언> 문서 복제본과 노무현 대통령 주최 만찬 초청장, 북측의 아리랑 공연 초대장, △ 2018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복제본 등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한국조폐공사에서 출시한 금·은·동 기념메달과 황동 대형 메달,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행한 기념우표도 실물로 전시되었다. 이산가족의 사연을 담아 통일부가 제작한 ‘통일향수’도 시향할 수 있다.

전시는 3개 공간으로 구성되었는데, ‘50년의 대화’에서는 휴전 이후 최초의 남북 당국대화인 1971년 남북적십자 파견원 접촉에서부터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성사, 2007년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까지 남북 간 대화의 노력을 사진과 기록으로 소개하였다.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지속해 온 남북 대화의 노력과 4월 27일 마침내 성사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과 <판문점선언>, 5월 26일 두 번째 만남도 사진과 기록으로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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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이 처음 악수를 나눈 판문점 군사분계선, 판문점선언 공동발표 현장을 재현한 포토존도 설치되어,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도보다리 회담 현장 모형에 앉아 청와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프레스센터’에서는 2018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조성되었던 프레스센터 공간을 재현했다. 정상회담의 주요 장면을 영상으로 상영하고, 2018 남북정상회담을 대서특필한 외신, 브리핑 연단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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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전시회장에서는 「문재인대통령 연설문집」과 「말글집」을 구입할 수 있다. 「문재인대통령 연설문집」과 「말글집」은 지난 8월 초 발간해 주로 공공기관에 배포됐다. 그러나 구입을 희망하는 요청이 쇄도해 제작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게 됐다.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 문재인대통령 연설문집」 2만 5천원, 「말글집」은 8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