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2019년 12월 국내소식
전주의 기억과 시민의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주시민기록관이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10일 인후동 옛 보훈회관 건물(덕진구 견훤로 264)에서 지난 2016년부터 수집해 온 전주의 역사와 시민들의 추억,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시민기록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전주시민기록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기록물 기증자와 기록 관련 지역 원로,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기록물 수집·관리·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해 전주시민기록관의 개관을 함께 축하했다.
시민기록관 1층(약 192㎡, 58평)은 △기록물 기증자를 예우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기록물을 알리는 ‘보이는 수장고’ △홀로그램, 상호반응형 기록콘텐츠, 한지로 인쇄된 전주의 옛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실감미디어실’의 2개 공간이 마련됐다.
건물 2층(약 122㎡, 37평)에는 수집된 기록물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한 서고와 사무공간을 갖췄다.
특히 전주시민기록관은 시민들이 기증하거나 기탁한 다양한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안정적인 보관을 위해 항온항습·소방·방범 등 수장고로서의 기본 기능을 구비했다.
시는 전주시민기록관이 향후 시민들이 기증한 다양한 기록물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활용하는 공간이자, 전주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민선6기부터 시민들의 삶을 기억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전주를 담는 기록의 보물창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기록물을 수집해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시민 기록물을 수집할 계획”이라며 “기록물 기증자를 예우하고 소중한 기록 자산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시민의 삶을 기록화하는 등 전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기록유산의 보물 창고로 전주시민기록관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주시민기록관 개관식
임실군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담은 아주 특별한 기록물을 복원·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군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2019 맞춤형 복원·복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신평면 의회 회의록’과 ‘삼계강사계안’의 복원·복제가 완료되어 신평면 원천리 기록사랑마을(제6호, 국가기록원 2013년 지정)에 기록물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전시된 기록물은 총 2권으로 먼저 ‘신평면 의회 회의록’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5월 5일을 시작으로 1960년까지 총 35회 동안 실시된 신평면 의회의 필사 회의록이다.
이 회의록은 대한민국 초기의 지방자치제도 연구를 위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니는 기록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의 지방의회의 모습을 사실상 고스란히 담아낸 이 자료는 지방자치시대가 안착한 가운데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계강사계안’은 조선시대(1621년) 훌륭한 훈장을 모셔다 부근의 학동들을 교육하던 서재인 삼계강사(三溪講舍)의 계원 명부록으로, 조선중기 향촌사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써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삼계강사계안’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0호로 전 132책, 고문서 92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복원·복제된 기록물은 훼손 상태가 심각하여 1998년 당시 유형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한 기록물이다. 군은 이번 ‘삼계강사계안’ 복원을 계기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매년 국가 중요기록물의 보존성 향상을 위해 훼손 위험에 놓인 기록물을 대상으로 복원·복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실군 관계자는“이번 기록물들은 지정 당시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해 유형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한 것들이었는데 이번 복원·복제사업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록물로 부활했다”며 “이번에 복원된 ‘삼계강사계안’을 중심으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여 소중히 보호 하겠다”고 말했다.
-
복원된 신평면 의회회의록(좌)과 삼계강사계안(우) (출처 : 임실군)